與 잠룡 남경필, ‘보수의 심장’ 대구서 혁신 강조

“TK출신 대통령 3명 배출에도 저성장·청년실업 위기 심화”
“대구, 혁신과 통합으로 대한민국 리빌딩을 이끌어야”
  • 등록 2016-07-06 오후 4:00:14

    수정 2016-07-06 오후 4:00:14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여권 차기 잠룡으로 분류되는 남경필 경기지사가 특강정치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남경필 지사는 6일 오후 4시 대구 경북대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경계를 넘어야 세상이 열린다’는 주제로 강의하면서 “대한민국의 리빌딩은 지역으로부터 시작돼야 한다. 대구의 리빌딩이 대한민국의 리빌딩을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는 20대 총선에서 적잖은 변화를 경험했다. 특히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야권 성향의 홍의락 무소속 의원의 당선으로 새누리당의 일당체제가 붕괴됐다. 이는 민심의 역동성을 확인시키며 변화와 혁신의 단초를 보여준 것.

남 지사는 이날 특강에서 △구한말 국채보상운동 △2·28 반독재 민주화운동 △70·80년대 산업화 주역 등 대한민국 발전을 선도해온 대구를 추켜세우면서 “87년 직선제 쟁취 이후 대구·경북(TK) 출신 대통령을 3명 배출했지만 대한민국이 겪는 저성장, 저출산·고령화, 청년실업의 위기가 가장 집약적이고 복합적으로 나타난다”고 꼬집었다.

특히 “수십년 간 대구시민이 위임한 권력을 지역과 국가발전을 위해 쓰지 않고 무리지어 권력싸움만 하면서 수구보수의 오명을 썼다”며 “혁신과 통합의 뉴리더십으로 대구가 대한민국의 리빌딩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지난 수십년간 하나의 정치세력만을 선택해 온 호남이 보여주는 발전의 한계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며 “이제 TK도 호남도 지역 패권주의의 벽을 깨고 기득권도 내려놓아야 한다. 지난 총선에서 TK발 혁신과 통합이 시작됐다. 대구가 앞장서서 내년에 이를 완성시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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