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인터뷰]"2016년 강남 재건축 분양권에 투자해라"

김학렬 '부자의 지도, 다시쓰는 택리지' 저자 인터뷰
  • 등록 2016-03-08 오후 3:46:46

    수정 2016-03-08 오후 6:33:04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2016년 부동산 투자의 포인트는 강남 재건축 분양입니다. 오는 4월 개포 주공 2단지를 시작으로 신반포 5차, 방배동 재건축 등이 줄줄이 예정돼 있습니다.”

최근 ‘부자의 지도, 다시 쓰는 택리지’를 출간한 김학렬(사진) 이데일리 부동산 칼럼리스트는 “대출 규제로 부동산 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며 “하지만 집단 대출로 규제를 받지 않는 강남권 분양권 투자는 눈여겨 볼만하다”고 말했다.

8일 서울 중구 이데일리 본사에서 만난 김 씨는 “이미 평당 5000만원 선을 넘은 서초구 재건축은 올해도 흥행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가 입지를 볼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는 ‘질적 수요’다. 평당 4000만원인 서초구 재건축 단지의 가격은 교통, 교육, 상권, 환경 등 기존 아파트가 제공할 수 없는 프리미엄을 추구하는 질적 수요 때문이란 설명이다.

실제로 강남 재건축 분양가는 평당 4000만원 시대를 활짝 열었다. 2013년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일반 분양가가 평당 4040만원에 책정돼 고분양가 논란을 일으킨 이후에도 가격은 치솟고 있다. 올해 첫 주자였던 잠원동 신반포자이의 분양가가 평당 4290만원으로 책정되며 최고가를 갈아치웠지만 시장이 얼어붙은 지금도 4000만원 정도의 프리미엄이 붙은 상황이다.

그는 오는 4월 분양 예정인 신반포한신5차를 주목했다. 전체 595가구 중 일반 분양이 41채 밖에 되지 않지만 한강변에 바로 인접한 최고의 입지라는 설명이다. 이어 그는 “압구정 재건축이 진행될 때까지 잠원동 재건축의 가성비가 가장 높을 것”이라며 “2~3년 뒤 입주 시점엔 평당 7000만원까지 충분히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개포·고덕, 5년후 모습을 상상하라

올해 주목하는 또다른 분양 단지는 ‘개포 주공’과 ‘고덕 주공’이다. 올해 강남구 첫 재건축 분양 단지인 개포주공 2,3단지는 평당 4000만원선을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이달 중 주공2단지 래미안블레스티지의 일반분양 396가구가 공급된다.

개포동은 강남권 핵심과 비교할 때 남쪽으로 치우쳐 입지가 떨어지지만 강남 대체 수요로 메리트가 있다. 양재천, 대모산 등 자연환경이 뛰어나고 대단지라 은퇴를 앞둔 강남권 신규 수요가 유입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자녀를 출가 시킨 은퇴 부부가 삼성동이나 도곡동의 대형 아파트를 팔고 집을 줄여 이사 오기에 적합하다는 것이다. 지하철 교통이 불편하지만 이들 수요층은 주로 차로 이동한다.

그동안 저평가 된 숨은 노른자위 입지로는 강동구 고덕지구를 꼽았다. 고덕 주공 2,3단지는 지하철 9호선 4단계 연장선이 예정돼 있고 인근에 이케아가 입점할 예정이다. 한강과 맞닿은 북쪽 개발제한구역이 풀려 상업업무복합단지로 개발된다. 그는 “강동구의 주거 시설은 거의 전 지역이 재건축 될 예정으로 5년 후에는 지금과는 다른 위상을 가지게 될 것”이라며 “부자가 되려면 현재보다는 미래의 입지를 상상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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