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의 저층부는 일반적으로 사생활 침해와 일조권·조망권 확보의 어려움 등의 문제로 선호도가 낮다. 하지만 최근에는 건설사들이 1층에 높은 필로티를 설치해 사생활 침해 문제를 없앴는가 하면 천장고를 높여 개방감을 높인 설계를 적용하고 테라스를 제공하는 등 특화설계로 이같은 단점을 극복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또 저층부에 대해서만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주는 단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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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층 세대의 인기는 분양 시장에서부터 검증된다. 올해 3월 서울 왕십리뉴타운3구역을 재개발해 분양한 센트라스는 1층이 계약 기간에 모두 팔렸다. 총 2789가구 중 1층은 46가구로, 1층이 먼저 팔리는 경우는 흔치 않다.
최근에 분양 중인 아파트에서도 저층부를 특화시킨 상품들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대우건설이 경기도 안성에서 분양하는 ‘안성 푸르지오’는 5층 이하 저층부에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주고 있다. 이곳 분양가는 3.3㎡당 평균 790만원대로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받으면 약 800만원의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 1·2층 가구에 대해 천장고를 다른 가구보다 40㎝ 높인 2.7m를 적용했고, 우물천장까지 도입해 전체 천장고를 2.82m까지 높였다. 천장고가 높으면 개방감이 높아져 쾌적한 생활을 할 수 있다.
GS건설과 신동아건설이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A90블록에 분양 중인 동탄자이파밀리에는 1층에 테라스 정원과 지하 하부 다락공간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저층 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최근 건설사가 특화된 설계를 제공하기 때문”이라며 “여기에 분양가까지 기준층 보다 2000만원에서 3000만원 가량 저렴하다 보니 신혼부부 등 실속파 수요자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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