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오리' 아파트 저층부, 특화설계 달고 날다

필로티 높이고 테라스·복층 구조 등 도입
저층부에만 중도금 무이자 혜택 제공
  • 등록 2015-12-23 오후 4:44:20

    수정 2015-12-23 오후 5:35:14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저층 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나오는 아파트들이 저층의 단점을 극복한 특화설계를 도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분양가도 로열층 아파트보다 저렴해 신혼부부와 어린 자녀가 있는 가구를 중심으로 선호도가 올라가고 있다.

아파트의 저층부는 일반적으로 사생활 침해와 일조권·조망권 확보의 어려움 등의 문제로 선호도가 낮다. 하지만 최근에는 건설사들이 1층에 높은 필로티를 설치해 사생활 침해 문제를 없앴는가 하면 천장고를 높여 개방감을 높인 설계를 적용하고 테라스를 제공하는 등 특화설계로 이같은 단점을 극복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또 저층부에 대해서만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주는 단지도 있다.

△‘광교상현 꿈의그린’ 전용 119㎡ 평면도. 1층에 있는 이 평형은 필로티 일부를 하부층으로 만들어 복층 구조를 적용했다. 붉은 점선 부분이 복층 구조다.
특히 1층의 경우 어린 자녀가 있는 수요자들 중심으로 인기가 높다. 층간소음에 대한 걱정이 없기 때문이다.

저층 세대의 인기는 분양 시장에서부터 검증된다. 올해 3월 서울 왕십리뉴타운3구역을 재개발해 분양한 센트라스는 1층이 계약 기간에 모두 팔렸다. 총 2789가구 중 1층은 46가구로, 1층이 먼저 팔리는 경우는 흔치 않다.

경기도 용인 수지구에서 분양 중인 광교상현 꿈에그린의 전용 119㎡는 선호도가 낮은 중대형 평형이면서도 1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됐다. 11가구 모집에 21명이 신청을 했다. 게다가 이 평형은 일부 동의 1층에만 있어 더 큰 약점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특화설계가 이 평형대를 살렸다. 한화건설은 필로티 일부를 하부층으로 특화해 이 평형을 복층 구조로 만들었다. 또 일부 동의 1층과 2층에 있는 전용 89㎡, 92㎡의 경우 기본적인 구조는 84㎡와 같으나 거실 크기를 상부층의 발코니만큼 넓힌 평면을 선보였다.

최근에 분양 중인 아파트에서도 저층부를 특화시킨 상품들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대우건설이 경기도 안성에서 분양하는 ‘안성 푸르지오’는 5층 이하 저층부에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주고 있다. 이곳 분양가는 3.3㎡당 평균 790만원대로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받으면 약 800만원의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 1·2층 가구에 대해 천장고를 다른 가구보다 40㎝ 높인 2.7m를 적용했고, 우물천장까지 도입해 전체 천장고를 2.82m까지 높였다. 천장고가 높으면 개방감이 높아져 쾌적한 생활을 할 수 있다.

대림산업이 경기 용인시 처인구에 공급하는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는 각 동의 3층 이하 저층부에 오픈 발코니를 설치한다. 기존 발코니는 확장해 거실 일부로 사용하도록 하고 외부에 별도의 발코니를 추가로 설치한 것이다.

GS건설과 신동아건설이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A90블록에 분양 중인 동탄자이파밀리에는 1층에 테라스 정원과 지하 하부 다락공간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저층 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최근 건설사가 특화된 설계를 제공하기 때문”이라며 “여기에 분양가까지 기준층 보다 2000만원에서 3000만원 가량 저렴하다 보니 신혼부부 등 실속파 수요자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안성 푸르지오’는 1·2층 가구에 대해 천장고를 다른 가구보다 40㎝ 높인 2.7m를 적용했고, 우물천장까지 도입해 전체 천장고를 2.82m까지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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