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차세대 나라장터(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가 시범 개통 8일 만에 3만 8000여건에 달하는 기능 오류·문의가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달청에 따르면 지난 6일 시범 개통한 차세대 나라장터는 14일 현재까지 기능적 오류 1만 7121건, 문의 2만 1087건 등 모두 3만 8208건이 접수됐다.
차세대 나라장터는 시범 개통 첫날인 6일 2시간 동안 검색오류로 접속차질이 있었지만 신속한 조치로 정상화됐고, 입찰 마감 연기 등을 통해 조달기업의 피해가 없도록 조치했다. 또 인증방식 변경, 보증기관 시스템과의 연계 문제 등의 영향으로 일부 대금 지급이 지연됐지만 조기에 정상화됐다.
현재는 입찰공고, 투찰, 개찰, 심사, 계약, 대금지급 등 주요 조달업무가 중단 없이 처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까지 입찰공고 7885건, 개찰 1347건, 낙찰자 선정 1464건이 진행됐고, 1조 3831억원 규모의 계약체결도 이뤄졌다. 계약 및 하도급 대금 2조 1799억원 지급도 완료됐다.
시범 개통 직후 문의 및 오류 접수가 증가했지만 이용자 등록, 간편인증 등에 대한 단순 문의사항이 다수를 차지했으며, 동일 사안에 대한 중복 신고도 많았다. 그러나 조달청의 적극적인 대응조치로 문의 및 오류 접수는 감소 추세로 전환됐다.
조달청은 새로운 방식에 어려움을 겪는 이용자들을 위해 콜센터 전용회선을 210개에서 330개로 확대하고, 11개 지방청 민원실 등의 문의 응대 인력을 보강해 신속하게 인증과 등록을 안내·지원하고 있다.
또 운영환경 필수 설정사항을 전 이용자를 대상으로 나라장터에 공지했으며, 개별 이용자가 도움이 필요한 경우는 나라장터 운영지원팀이 건별로 원격지원하며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조달청은 이 같은 문제점을 보완해 오는 3월 초 정식 개통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이형식 조달청 공정조달국장은 “그동안 조달청과 구축사업자, 수요기관·조달기업 등이 참여해 새로운 시스템의 완성도 제고와 이용자의 혼란 방지를 위해 최대한 꼼꼼하게 준비했다”며 “다만 시범개통과 동시에 7만여 공공기관과 60만 조달기업 이용자들의 다양한 요구에 만족스럽게 대응하는데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루 빨리 보다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낯선 사용 환경에 대한 문의 응대와 일부 오류 개선 요구에 대해 보다 기민하게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