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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6원 오른 1318.4원에 개장했다. 이날 환율은 우상향 흐름을 보였다. 개장 직후 환율은 1319원으로 오르며 1320원선을 위협했다. 오전 10시 무렵부턴 1320원을 돌파해 상승 폭을 확대했다. 환율은 장 막판까지 올라 장중 1326.2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무디스가 지난 10일(현지시각)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강등한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은 최고 수준인 ‘Aaa’로 유지했다. 무디스는 “미국의 재정 건전성에 대한 위험이 증가했고, 국가 고유의 신용 강점이 더는 이를 완전히 상쇄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등급전망을 내린 배경을 설명했다.
신용등급 강등 발표 이후 미 장기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이에 따라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지며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이탈했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200억원대를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이에 코스피 지수는 0.24%, 코스닥 지수는 1.89% 하락했다.
다만 달러화 강세는 주춤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 7분 기준 105.77을 기록하며 소폭 약세다. 달러·위안 환율은 7.30위안, 달러·엔 환율은 151엔대로 모두 상승세다. 달러·엔 환율은 장중 151.79까지 올라 152엔에 가까워지고 있다. 152엔까지 오르면 1990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게 된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81억42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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