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경기 시흥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18년 9월 도입한 지역화폐 ‘시루’가 5년 만에 누적 발행액 1조원을 돌파했다고 14일 밝혔다.
시루 발행액은 2018년 30억원에서 2019년 383억원으로 늘었고 2021년 2886억원, 2022년 298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2700억원 발행이 목표이고 최근까지 1907억원을 발행했다. 청년기본소득, 산후조리지원비 등 각종 복지수당 발행 830억원을 포함한 누적 발행액은 1조61억원으로 집계됐다.
시 관계자는 “지역화폐는 통상 지역총생산(GRDP)의 1% 규모를 발행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고 평가한다”며 “시루는 2020년부터 시흥시 지역총생산(12조원, 통계청 기준)의 1%인 1200억원 이상의 유통량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루 가맹점은 현재 1만4600여곳이 운영되고 있다. 전국에서 지방정부 최초로 도입한 모바일 시루는 시흥시 인구(58만명)의 62.5%인 36만2000여명이 사용자 등록을 완료했다.
시는 모바일 시루가 안정적으로 발행됨에 따라 앱(App) 기반의 다양한 연계 정책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하루 1만보를 걸으면 최대 100시루(원)를 지급하는 ‘만보시루’, 골목상권 전용 지역화폐 기프티콘 플랫폼인 ‘시루 동네티콘’, 비닐봉지 대신 장바구니 사용 시 100시루를 지급하는 ‘에코시루’ 등이 시민 건강권 증진과 지역경제 활성화, 탄소 중립 실천 등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 시흥시청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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