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4일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가족과 연인·지인 사이 선물 수요가 늘고 있다.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기존 초콜릿류 일색이던 밸런타인데이 선물 풍습에서 벗어나 취향에 따라 일상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실속 있는 아이템을 주고받는 신(新)풍속도가 펼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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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편의점 CU도 이번 밸런타인데이 기간 캐릭터·라이프스타일 브랜드 8곳과 협업해 약 50여종의 다양한 상품을 선보였다. 올해 계묘년 토끼해를 맞아 인기를 얻고 있는 토끼 캐릭터 ‘미피’와 ‘에스더버니’ 협업 상품,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덴스’와 ‘위글위글’ 협업 상품 등으로 특히 MZ세대의 수요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홈술(집에서 술마시기) 트렌드 확산으로 와인과 소고기 등 집에서 홈파티로 즐길 수 있는 실속형 선물 수요도 늘면서 관련 제품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직장인 이모(35)씨는 “올해 밸런타인데이는 물가도 부담스러워서 비싼 외식 대신 집에서 즐길 수 있게 여자친구를 위한 와인과 스테이크를 준비했다”며 “온라인몰에서 하트 모양으로 손질한 ‘하트 소고기’를 팔길래 기념도 되고 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아 바로 구매했다”고 말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밸런타인데이가 당초 연인 위주에서 주변 사람들에게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표현하기 좋은 날로 풍습화하고 있다”면서 “최근 젊은 세대 사이에서 뻔한 초콜릿 대신 선물의 폭이 다양해지는 현상은 서로를 이해하고 상대방 취향에 맞춰 보다 세심한 감정을 표현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