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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2월 수도권 분양입주권 거래건수는 174건으로 집계됐다. 서울 2건, 경기도 118건, 인천 54건이다. 수도권 분양입주권 거래건수는 지난해 9월 707건, 10월 409건, 11월 335건으로 계속 감소 추세다. 부동산 실거래 신고기한이 30일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거래 감소세는 뚜렷하다.
부동산 플랫폼 업체 직방에 따르면 이날 기준 지난해 전국 분양·입주권 거래건수는 5만4668건으로 나타났다. 전년도 10만3153건 대비 절반 가량으로 줄었다. 거래 총액도 반토막이 났다. 지난해 분양권·입주권 총액은 22조4996억원으로 전년 43조5000억원 대비 51.7% 수준에 불과하다. 분양권·입주권 총액이 30조원을 밑도는 것은 2014년(3조8000억원) 이후 7년만이다.
서울에서도 하락 거래가 나타났다. 동대문구 용두동 e편한세상 청계 센트럴포레 전용 59㎡는 11월 11억5000만원(19층)에 계약을 체결하면서 한달 전 거래가격 13억3000만원(22층)보다 1억8000만원 낮게 거래가 이뤄졌다.
인천도 마찬가지다. 인천시 계양구 작전동 힐스테이트자이 계양 전용 59㎡의 경우 지난해 10월 5억7620만원(9층)에 거래됐지만 두달만에 7000만원 내린 5억450만원(7층)에 매매계약이 체결됐다. 부평구 십정동 힐스테이트부평 전용 75㎡도 지난해 9월 6억6455만원(17층)에 거래됐지만 지난달 5억8350만원(31층)에 손바뀜이 이뤄졌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정부의 조정대상지역 전매에 이어 2020년 9월 전매제한 기간을 소유권이전등기일까지 연장하는 등의 영향으로 분양권·입주권 거래가 크게 감소했다”면서 “특히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 위축으로 분양권 시장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