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마감]'검은 성탄절' 투심 악화에도…원화값 선방

26일 원·달러 환율 1125.40원 마감…0.20원↑
  • 등록 2018-12-26 오후 4:30:57

    수정 2018-12-26 오후 4:30:57

2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변동 추이. 자료=마켓포인트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원화값이 글로벌 증시의 급락 와중에도 크게 하락하지 않고 선방했다.

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20원 상승한(원화 가치 하락) 1125.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일(1127.80원) 이후 3거래일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증시가 떨어지는 위험 회피 분위기 와중에서도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중국 당국의 경제 부양책 기대감으로 위안화 가치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2.30원 상승한 1127.50원에 개장했으나 곧바로 레벨을 낮췄다. 장중에는 1124.20원까지 내렸다. 전거래일 종가(1125.20원) 대비 오히려 하락한(원화 가치 상승) 수치다.

달러·위안 환율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도 상단이 무거워졌다. 장 마감께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달러당 6.8917위안에 거래됐다. 전거래일인 지난 24일 같은 시간 (6.9025위안) 대비 0.0108위안 하락한(위안화 가치 상승) 값이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는 물량 자체가 많지 않았다. 환율을 한 방향으로 견인할 만한 베팅 세력이 없이 수급 물량만 간간이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달러·위안 환율 영향을 받아 상승 폭을 줄였다”고 말했다.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합산 36억9300만달러였다.

장 마감께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은 100엔당 1018.69원이었다. 달러·엔 환율은 달러당 110.45엔, 유로·달러 환율은 유로당 1.1407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달러·위안 환율은 달러당 6.8917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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