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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수와 오베 에어버스 A350 마케팅 총괄이사는 30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여객기와 화물기를 합친 전 세계 항공기 수요는 향후 20년 간 3만5000대, 5조3000억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며 “이 중 아태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30% 정도이며 2036년에는 38%로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베 총괄이사는 “특히 전세계 이중통로 항공기의 수요 절반은 아태지역 항공사가 주도할 것”이라며 “A350 XWB 패밀리 기종은 아태지역 14개 주요 항공사로부터 287대의 수주 계약을 체결하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전체 수주 물량인 854대의 3분의 1(35%)을 차지하는 수치다.
현재 아시아나항공(020560)을 비롯해 아시아 지역 주요 항공사인 케세이퍼시픽항공, 중화항공, 홍콩항공, 말레이시아항공, 싱가포르항공, 타이항공, 베트남 항공 등이 A350-900기종을 장거리 노선에 운항하고 있다. 항공기는 크게 단일통로 항공기, 이중통로 항공기, 초대형 항공기 등으로 나뉘는데 에어버스는 현재 A350과 A330 등 이중통로 항공기를 생산하고 있다.
에어버스는 A350 XWB 패밀리의 새로운 기종인 A350-1000의 데모투어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날 국내에서 이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A350-1000은 A350 XWB 패밀리의 새로운 기종으로 A350-900보다 7m 더 길어지고 효율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오베 총괄이사는 “A350-1000은 항공사들과 긴밀히 협의해 만든 항공기”라며 “기존의 A380과도 상호보완적 측면이 있어 항공사 입장에서는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A350-1000은 A350-900보다 기내 좌석을 배치할 수 있는 추가 공간이 40% 더 늘었다. 최대 400개 좌석을 배치할 수 있으며 전형적인 3등급 좌석(18인치 컴포트 이코노미 좌석 포함) 설계 시 총 366개 좌석이 수용된다
A350-1000은 영국항공, 일본항공 등 11개 고객사가 현재 169대를 주문했다. A350-1000은 이르면 다음 달 카타르항공을 시작으로 실제 운항에 투입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총 30대의 A350 XWB를 주문한 아시아나항공이 2020년 이후부터 순차적으로 10대의 A350-1000을 인도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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