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등급 전망 변경은 국내 항공산업의 우호적인 산업환경, 계열위험 완화와 시장 지위 등을 종합 감안했다는 게 한신평 설명이다. 그동안 대한항공은 양호한 수익창출 능력에도 대규모 항공기 투자와 계열 지원 등으로 재무부담이 과중한 점을 반영해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부여했다. 김정훈 연구원은 “양호한 영업실적과 자본확충을 통해 재무안정성이 개선됐고 계열 지원 부담도 상당부분 해소됐다”며 “사업경쟁력을 바탕으로 양호한 영업 현금 창출 능력이 유지되는 가운데 향후 항공기 투자부담 감소가 예상되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신용등급에 부합하는 재무안정성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차입금 순상환에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유가 하락에 따른 영업수익성 개선과 자본확충으로 재무안정성 지표는 2013년 이후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 계열 지원 부담 완화를 계기로 향후 양호한 재무적 대응력 유지도 가능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항공 수요와 외부변수 변동, 영업현금흐름을 통한 재무부담 완화 여부, HIC 호텔 운영 성과 등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신평은 전날에는 한진(002320)의 신용등급(BBB+) 전망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대한항공 신용 위험 완화에 따른 계열 위험 축소, 한진부산컨테이너터미널 수익창출력 회복, 신규 재무적투자자(FI) 유치 및 자산 매각에 따른 재무 안정성 개선 등을 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