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파산한 중견 가전업체 ‘모뉴엘’의 제주사옥이 경매 네 번만에 172억 80000만원에 낙찰됐다. 모뉴엘 제주 사옥 전경. [사진=지지옥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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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제주 제주시 양평동 모뉴엘 사옥이 4일 진행된 경매에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에 낙찰됐다. 4일 JDC에 따르면 이날 제주지법에서 열린 모뉴엘 사옥 4차 경매에서 JDC는 다른 업체보다 3억 8000만원 많은 172억 8000만원을 써내 건물과 부지를 낙찰받았다.
2014년 11월 사업비 350억원을 들여 완공된 모뉴엘 제주사옥은 지상 5층, 전체면적 2만 2234.6㎡다. 모뉴엘은 지난해 제주로 본사를 옮길 예정이었지만 허위 수출입 실적으로 3조 4000억원대 금융권 사기대출 사건으로 입주 전에 파산했다. 채권자인 산업은행은 대출금 421억원을 회수하기 위해 지난해 4월 임의경매를 신청했지만 세 차례 유찰돼 최초 입찰가 447억 2000만원에서 153억 4000만원까지 떨어졌다.
김한욱 JDC 이사장은 “흉물로 남을 수 있는 파산기업의 사옥을 인수해 포화상태인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내 정보기술(IT) 기업 업무공간을 확보하고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제3센터로 지정해 창업과 성공의 요람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