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고 여성부자는 女工 출신의 9조원 자산가

  • 등록 2015-10-20 오후 2:46:50

    수정 2015-10-20 오후 2:46:50

[베이징= 이데일리 김대웅 특파원] 여공(女工) 출신의 IT부품업체 대표가 중국 여성 최대 갑부로 선정됐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중국 기업 및 부호 전문 연구소인 후룬(胡潤)은 중국 여성부호 순위와 함께 전세계 자수성가 여성부호 순위를 발표했다. 45세의 저우췬페이(周群飛) 란쓰커지(藍思科技) 회장이 자산 500억위안(약 8조8000억원)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돼 최근 10년 동안 조사 가운데 4차례에 걸쳐 1위에 올랐다. 저우췬페이는 동시에 자수성가한 여성부자 1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중국 여성부호 1위에 오른 저우췬페이 란쓰커지 회장.
지난 3월 란쓰커지가 성공적으로 창업판(차스닥)에 진출해 상장한 이후 주가가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저우 회장 자산도 함께 급격히 불어난 결과다. 란쓰커지는 삼성전자, 애플, 화웨이 등을 고객으로 두며 주로 터치스크린을 생산하는 IT제조업체다.

작년 1위였던 74세 ‘부동산 여왕’ 천리화(陳麗華) 푸화궈지(富華國除)그룹 회장은 자산 495억위안으로 2위를 차지했다. 천 회장 역시 자수성가 기업가로 고등학교를 중퇴한 후 가구 수리로 생계를 꾸려가다가 1982년 홍콩으로 이주하면서 부동산으로 큰 돈을 벌었다. 그는 1980년대 후반 다시 본토로 돌아와 부동산 사업을 벌여 부호 대열에 올라섰다.

3위는 34세의 양훼이옌(楊惠姸)으로 자산은 405억위안이다. 중국 부동산 대기업 비구이위안 창업주 딸인 그는 지난 2005년 부친으로부터 그룹 지분 상당 부분을 물려받았고 2007년 비구이위안 그룹이 홍콩거래소에 상장하면서 중국 최연소 부자가 됐다.

올해 후룬 부자순위에 해당하는 부호 수가 증가해 여자 부호도 작년에 비해 2배로 늘었고 비율은 20%에서 21%로 높아졌다. ‘2015 후룬 여성부호 순위’는 ‘2015 후룬 부호 순위’에서 50명의 여성을 뽑은 것이며 자산 기준은 작년보다 50% 높아진 75억위안이다. 이들의 평균 자산은 작년보다 33% 높아져 145억위안에 달했다. 남성 부호와 비교하면 50위 이내 남자 부호의 평균 자산은 559억위안으로 여성 부호의 4배에 달했다.

여성부호 10위까지의 평균 연령은 51세로 여성 부호 전체 연령보다 5세 높았다. 업종별로는 부동산 종사자가 5명에 달해 가장 많았다.

‘2015 후룬 세계 자수성가 여성 부호 순위’는 작년보다 21명이 증가해 73명에 달했다. 이 가운데 중국인이 3분의 2로 49명이었으며 미국인이 14명으로 두번째로 많았다. 평균 자산은 124억위안이다.

후룬바이푸(胡潤百富)의 CEO인 후룬은 “중국의 10억달러 이상 부호 수가 처음으로 미국을 앞지르는 등 올해 조사 결과는 하나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중국 여성 기업가 지위는 이미 수년 전 중국이 세계 1위가 됐고 세계 자수성가 부호 가운데 중국인의 비율은 6년전 55%에서 67%까지 높아졌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발표한 남성 최고 부호는 자산 344억달러(약 39조원)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 왕젠린 완다그룹 회장이 차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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