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주 이병철 선대회장에서 이건희 회장, 이재용 부회장의 3대로 경영권이 넘어가는 과정에서 부친이 와병 중이라는 점을 제외하면 경영권을 승계받는데 별다른 어려움은 없었다.
|
이건희 회장은 1979년 삼성그룹 부회장에 오른 뒤 이듬해인 1980년 이병철 선대회장이 건강에 문제가 생기면서 사실상 그룹 후계자로서 경영전면에 나섰다.
1987년 회장에 취임한 후 1993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꾸자”는 신경영을 선언했고, 지금의 ‘삼성’이라는 초일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큰 잡음없이 승계문제가 정리된 듯 보였던 삼성그룹은 2012년 이맹희 전 회장이 이건희 회장을 상대로 유산 상속과 관련한 소송을 제기하면서 잡음이 일었다. 양측의 갈등은 한때 거친 언사까지 오가며 최고조에 달했지만 이맹희 전 회장측이 항소심에서 패하자 상고를 포기해 일단락됐다.
이 회장은 지난해 5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현재까지 삼성서울병원 병상에 있는 상태다. 이후 이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승계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 부회장도 부친인 이건희 회장과 마찬가지로 일찌감치 후계자로 낙점돼 경영수업을 받아왔다.
지주회사격인 통합 삼성물산은 이 부회장이 최대주주로서 동생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기획 사장이 각각 제일모직 경영전략담당 사장과 패션부문 경영기획 사장을 겸직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들 3남매가 당분간 사업부문별로 공동 경영을 하면서 장기적으로 계열분리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 관련기사 ◀
☞한국증권금융, 삼성물산 합병 찬성 논란 해명…"문제 없다"
☞[특징주]삼성물산·제일모직, 5거래일만 동반 오름세
☞‘합병반대 매수청구권’ 사정권 진입…부담 커진 삼성물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