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SK C&C는 전 거래일 대비 13.03% 오른 28만2000원에 마감했다. SK도 13.97% 오르면 20만4000원을 경신했다.
먼저 주가가 움직인 것은 SK다. 전날 SK는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 SK바이오팜이 수면장애 치료 신약 후보물질인 ‘SKL-N05’가 미국에서 임상 3상에 들어간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오전 중 SK C&C가 공정공시를 통해 SK를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하면서 두 회사는 장중 상한가를 치면서 52주 신고가를 터치하기도 했다. 지난 달 이미 공식 합병 발표가 있었지만 구체적인 합병 절차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하면서 주가 상승에 촉매제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연간 현금흐름이 1조원 가까이 육박하기 때문에 배당 성장주로서 입지도 합병 전보다 강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양사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공영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두 회사가 기존 배당 정책 유지를 가정할 경우 합병 법인의 배당 성향은 약 18%(기말 배당수익률 1.1%)”이라며 “합병 법인의 올해 별도 기준 순이익은 약 1조1000억원으로 대주주가 지분 31%를 직접 소유하기 때문에 배당 확대에 부담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합병 성사를 위한 노력 때문에 현재 주가가 지나치게 상승했다는 분석도 있다. SK C&C는 SK와의 합병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으로 인해 실제 실적성장이나 기업가치에 비해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아왔다는 것.
한편 SK C&C는 향후 6월26일부터 7월16일까지 주식매수 청구권 기간을 거쳐 8월 17일 신주 상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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