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NICE(나이스)신용평가가 롯데케미칼(011170)의 선순위 무보증사채를 등급상향 검토대상(워치리스트)로 등록했다. 롯데월드타워를 담보로 신용보강을 마쳐 무보증 공모사채가 은행 보증채로 바뀌기 때문이다.
| (자료=NICE신용평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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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NICE신평은 롯데케미칼의 52-4회 외 6개 선순위 무보증사채에 대한 신용등급(AA)을 상향검토 등급감시대상에 등재했다고 밝혔다.
김서연 NICE신평 연구원은 “이는 해당 사채의 원리금 지급에 대해 시중은행 지급보증 계약 체결을 진행할 예정이며, 이에 신용도가 보강될 것으로 전망되는 점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상향검토 등급감시대상에 오른 롯데케미칼 발행 회사채는 56-2, 59-2, 52-4, 57-2, 59-3, 55-3, 57-3회차다. 다만, 61-1, 61-2회차의 경우 시중은행 보증 제공 대상이 아니라 신용등급 ‘AA’, 등급전망 ‘부정적’을 유지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19일 열린 사채권자집회에서 롯데케미칼이 제안한 안건이 모두 의결됐다. 이에 따라 롯데케미칼은 그룹 상징으로 꼽히는 롯데월드타워를 담보로 삼고 회사채 신용도를 높였다. 신한은행,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시중은행과 계약을 체결해 해당 회사채에 대한 신용보강을 제공할 예정이다.
김 연구원은 “은행은 발행 사채 2조 450억원의 원금과 1287억원의 잔여 이자 전액 등 일체의 지급의무에 대지급보증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향후 지급보증 제공 대상 회사채별 보증사채 전환 추진 결과를 확인 후 최종 신용등급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