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시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난 대선 경선 때 민심에서 이기고 당심에서 졌을 때부터 정나미가 떨어지기 시작했다”며 “그나마 마지막 한 가닥 기대를 걸었는데 우리를 지옥으로 몰고 간 애 앞에서 모두 굽실거리며 떠받드는 것을 보고 더더욱 배알도 없는 당이라고 느꼈다”고 밝혔다.
홍 시장이 언급한 ‘총선 말아먹은 애’, ‘우리를 지옥으로 몰고 간 애’는 총선을 지휘한 한 전 위원장을 지칭한 것으로 해석된다.
홍 시장은 “부끄러움을 알아라”라며 “탄핵 때 없어졌어야 할 당을 살려 놓으니, 지금도 정신 못 차리고 허우적거리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더 이상 자신 없으면 당을 해체하고 다시 시작하는 것이 좋지 않나”라고 부연했다.
홍 시장은 전날 자신의 소통 채널 ‘청년의꿈’에 게시된 ‘국민의힘 침몰은 시간문제 같다’는 글에 답하는 과정에서 탈당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글 작성자는 “지금 하는 꼴을 보니 (당이) 망한 것 같다”며 “홍 시장이 아무리 말해도 안 듣고 계속 저러고 있으니 아무래도 대비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적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