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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두 사람 간의 회동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날 만남에서 김 대표가 혁신위 활동이 역동적으로 가고 있는 상황에서 당 지도부는 혁신위의 안건을 당의 혁신과 총선 승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인 위원장에게 약속했다”고 말했다.
다만 혁신위가 제안한 당 지도부, 중진, 친윤(親윤석열) 의원을 상대로 제안한 총선 불출마 및 험지 출마는 당장 지도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 수석대변인은 “(혁신안 관련해) 당 최고위원회에서 의결할 수 있는 사안이 있고 공천관리위원회나 선거과정에서 전략적으로 선택해야 할 일들이 있다”면서 “지금 바로 수용하지 못하는 점은 이해하고 긴 호흡으로 지켜봐 달라고 얘기했다”고 김 대표의 발언을 전했다.
이어 박 수석대변인은 “혁신안을 바탕으로 국민의 뜻을 받들고 이기는 국민의힘이 되겠다”며 “주셨던 아젠다가 혁신적이어서 국민들 주목을 많이 받고 있다.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과제인 만큼 어떻게 ‘스텝 바이 스텝’ 할 것인가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인 위원장은 “혁신위는 총선 승리와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 국민 신뢰 회복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그런 국민의 뜻을 혁신안에 담고자 했다”고 말했다고 정해용 혁신위원이 전했다.
그러면서 인 위원장은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선 무엇보다 책임 있는 분들의 희생이 우선시돼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혁신위 일정은 내일 회의에서 당무 일정을 감안해 결정하겠다”며 “부디 국민의 뜻과 혁신위 제안을 총선 승리 밑거름으로 삼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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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 간의 회동으로 갈등은 일단락됐으나, 당초 이달 24일까지였던 혁신위는 조기 해체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인 위원장은 7일 혁신위 회의를 통해 향후 일정 등을 논의한 뒤 오는 11일 최고위원회의에 혁신안을 종합 보고할 예정인 가운데, 이날 혁신위 활동 종료 여부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당 관계자는 “조기 해체 수순을 나쁘게 볼 것인가는 해석의 차이”라며 “갈등은 있었지만 결국 봉합했고 혁신위의 안을 공관위에서 차후 살피겠다는 것도 약속한 것이기에 이를 나쁘게 평가할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