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지역구인 부산 해운대를 떠나 서울 출마를 선언한 하태경(
사진)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자신을 향한 비난에 대해 “이런 식이면 누가 우리 당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겠느냐”고 맞받아쳤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제가 해운대 지역 기득권을 내려놓고 서울에 출마하겠다고 하자 많은 분들이 응원도 해주고 조언도 해준다”며 “그런데 영남 지역구 한 의원님은 서울 출마하지 말라고 하고, 단체장 한 분은 서울 출마해봐야 떨어진다고 재 뿌린다”고 적었다.
그는 “당이 죽든 말든 지역에서 각자도생하라는 말인가”라며 “변화와 혁신을 두려워하는 정당은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하 의원은 지난 7일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제 정치 기득권을 내려놓는다”며 “2024년 총선은 해운대가 아닌 서울에서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 아직 지역구는 확정되지 않았고 서울 마포을이나 관악, 구로갑, 경기 오산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이날 국민의힘 소속 홍준표 대구시장은 자신의 SNS에서 “영남권 중진이 수도권으로 지역구를 옮겨본들 당선될 만한 사람이 없다”며 “영남권 중진 수도권 차출론은 전혀 실현 가능성 없는 정치 모델”이라고 지적했다.
| (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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