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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2시간가량 이어진 행사에서 내부 균열과 갈등이 가장 큰 문제라며 당원들에게 ‘비명(非이재명)계’ 찍어내기를 중단해 줄 것을 재차 촉구했다.
이 대표는 “내부의 갈등, 균열은 외부의 공격에 비하면 적은 비용으로 엄청난 효과를 발휘한다. 그래서 우리가 제일 경계해야 할 부분이 바로 균열과 갈등”이라며 “가급적이면 달라도 수용하고, 같은 점을 보면서 더 벌어지지 않게, 더 가까워지게 우리 안에 동지에 대한 증오심 이런 것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특히 “정당은 다양성이 생명이고 다양한 의견표출이 가능하다”며 “그런데 ‘넌 왜 나와 생각이 달라’라고 해서 색출하고 청원해서 망신을 주고 공격하면, 기분은 시원할지는 모르겠는데 당의 단합을 해친다. 적대감이 더 강화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면 누가 손해인가. 우리 민주당 전체, 민주진영 전체가 피해를 입는다. 집안에 폭탄을 던지는 것과 똑같다”고 빗댔다.
이 대표는 “누구를 제명하자고 청원하면 제가 뭐가 되겠나”라며 “내용도 ‘이재명을 어쩌고 저쩌고’ 해서 징계하라는데 그렇게 하면 적대감이나 이런 것이 더 심해지지 않겠나”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 대표는 “제가 그냥 일반 당원의 한 사람이면 ‘싸우나 보다’ 이럴 수 있는데 저는 지금 당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이라며 “최대한 균열과 갈등을 줄이고 내년 총선, 나아가서는 우리 대한민국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힘을 합쳐야 하는 사람”이라고 당원들의 자제를 당부했다.
이에 이 대표는 “그런 심정을 전혀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이들을 달래며 “그러나 그 결과로 제가 입장이 매우 난처해지고 있고 당의 리더십에 손상을 입고, 당의 단합에 도움이 안되는 결과가 되고 있다. 의도한 것과 다른 결과를 빚을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가 생각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총선 승리를 이유로 들며 당의 단합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내년 총선이 얼마나 중요한가. 총선에서 나쁜 결과가 나면, 그래서 상황이 입법부까지 넘어갈 경우 그 퇴행의 속도나 강도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 될 것”이라며 “상상하기도 싫은 상황이 실제 벌어지지 않게 하는 것이 우리의 일이고, 그 중 제일 중요한 게 분열과 갈등을 최소화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또 자신의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이었던 전모씨에 대해서도 “제가 만난 공직자 중 가장 성실하고 청렴하고 최선을 다하는 진짜 공직자의 표상 같은 분이었다”며 “제 곁에 있었다는 이유로 당한 일이어서, 제가 어떤 방식이든 간에 책임을 지지 않을 수 없는 그런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복잡한 속내를 밝혔다. 이어 “저를 잡기 위해 주변을 잡는 과정에서 이런 일이 자꾸 벌어져서 정말 안타깝고 죄송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