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경쟁 서비스인 삼성페이는 인터넷 연결 없이는 결제가 안 되는데, 이런 차이는 결제 정보를 담은 토큰을 저장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애플페이는 인터넷 연결 없이 아이폰은 물론 애플워치에서도 결제가 가능해 실물 카드를 그대로 담은 사용성을 제공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페이는 결제 시 인터넷 연결이 필수지만, 보다 보안성을 높인 구조라는 점을 강조한다.
13일 국내외 IT 커뮤니티에 따르면 애플페이는 결제 카드를 일단 등록한 상태라면,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은 애플 단말기에서 결제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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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삼성페이는 인터넷 연결이 안 된 갤럭시폰이나 폰과 연결이 안 된 갤럭시워치에서 쓸 수 없다. 이런 차이는 왜 있는 것일까?
애플페이와 삼성페이의 결제 방식이 달라서는 아니다. 애플은 EMV(유로페이, 마스터카드, 비자카드) 방식의 NFC 방식을 쓰고 있다. 삼성페이는 NFC와 MST(마그네틱보안전송) 방식을 함께 지원한다. 따라서, 애플페이가 NFC 방식이라 인터넷 없이 결제가 된다면 삼성페이도 가능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
삼성페이는 보안 강화를 위해 이런 방식을 채택했다고 설명한다. 삼성페이는 홈페이지를 통해 비행기 모드에서 이용이 불가능한 이유에 대해 “삼성페이는 보안을 위해 결제 시 모바일 네트워크(5G·LTE 등)가 필수로 사용돼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전문가들도 보안상 결제 토큰을 계속 단말기에 담고 있는 것보다 결제 시 불러오는 방식이 더 안전하다고 평가한다.
애플페이와 삼성페이의 결제 토큰 저장 방식은 각각 장단점이 있지만, 인터넷 연결 없는 상태에서 결제가 된다는 점은 편의성 측면에서 강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결제 전문가는 “애플페이는 네트워크 연결 없이도 쓸 수 있기 때문에 애플워치만 차고 조깅 등 운동을 하다가 편의점에서 결제하는 일이 가능할 것”이라며 “실물 카드를 기기에 담아 놓고 쓰는 것 같은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이용자 편의성이 높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