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윤 대통령은 미국 현지시각으로 2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주최로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비속어를 하는 모습이 방송사 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을 빚었다.
복수의 방송사들이 공개한 보도 영상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행사장 현장을 빠져나가면서 박진 외교부 장관에게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X 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했다. 해당 발언에서 ‘국회’는 미국 의회를 가리키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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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의원은 “이번 순방의 설계가 영국 가서는 조문을 하고 미국 가서는 유엔 총회에서 신임 한국 대통령이 국제사회를 향해서 메시지를 던지는 건데 어떤 메시지인가 이게 중요한 것”이라며 “당연히 IRA 관련해서 한미 정상회담, 그다음에 강제징용 관련해서 한일 회담. 이 네 가지가 가장 핵심적인 이번 해외 순방의 목표였다”라고 설명했다.
우선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시작 전부터 양국 간의 일정 관련 놓고 한다, 안 한다 여러 가지 불협이 있었고 아마 그 불협의 원인이 됐던 것은 내용 조율이 잘 안 됐던 것 같다”라며 “그래서 결과로 나온 것은 30분간 서로 대화를 했는데 30분 대화하면 보통 양국 정상 간은 통역 빼면 15분 대화한 것”이라고 했다.
회담의 내용에 대해서도 “내용이 없었다”라며 “실제 하고 싶은 이야기는 미국 관련해서는 인플레이션 감축법이고 한일 관계에 있어서는 강제징용 해법인데 한일 정상 간에 한 얘기는 북핵 관련이었다. 어떻게 보면 하지 말아야 될 부분”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이번 한일 회담의 성과에 대해서 황 의원은 “실질적으로 정확하게 찔러야 할 부분은 못 찌르고 수박 겉핥기식으로 15분간 실질적으로 제목만 대화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또 한일 회담이 성사되기 전 우리나라에서 정상회담을 하기로 했다고 먼저 발표한 것을 두고선 “있을 수 없는 얘기다. 사실 결례”라며 “(일본과) 입장 차이가 있었는데 안보실장이 ‘UN에 가서 만나기로 했다’라고 말하는 것은 상당히 결례다. 남의 나라 정상의 일정까지 공개한 결과가 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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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황 의원은 “정상이 해외를 나가는 거면 사전에 외교부가 청와대하고 상당 부분 조율을 한다. 성과도 조율하는데 이런 준비가 전혀 없이 해외에 나간 것.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일종의 사고”라며 “모든 걸 잘할 수는 없고 한 과정이 될 수도 있고 그런데 정부가 홍보한 것에 비하면 너무나 보잘것없는 과정과 결과”라고 비판했다.
덧붙여 윤 대통령이 기시다 총리를 만난 것보다 바이든 대통령 만난 시간이 절대적으로 짧았던 점에 대해서는 “미국은 통상적으로 해외 국가별로 포션을 준다. 예를 들어 대한민국 전체 임기 동안 다섯 번. 스테이트 비지트로 오거나 워킹 비즈니스로 오거나 쿼터를 대략적으로 배정한다”라며 “‘이번에 우리는 스테이트 비지트로 가겠다, 그다음에 아니면 우리는 실무회담 차원에서 가겠다. UN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게 되면 이것에 이런 현안이 있는데 이때 한 번 만날 수 있냐’라는 것이 사전에 다 조율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48초, 1분 이내는 거의 드롭바이 수준도 안 되는데 이렇게 하는 것은 양국 간에 협상하는 게 아니다. 어떻게 대통령 일정을 이렇게 준비했는지 이해가 안 간다”라며 “차라리 이렇게 할 거면 좀 다른 형태로 꼭 바이든 대통령이 아니더라도 의장을 만난다거나 해서 그 의미를 더 부각하고 우리가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을 텐데 준비 과정에 있어서 너무나 형편없었다”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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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그는 윤 대통령을 향해 “이번 기조연설에서 자유에 대한 본질적인 개념을 넘어서서 공동체까지 확장시킨 것은 좋아 보인다”라면서도 “모든 세계의 대통령 정상들이 우리나라 대통령한테 듣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 것. 아마도 북한의 문제인데 정말 사람들이 듣고 싶어 하는 이야기, 또 어떻게 하면 우리 국익 중심의 메시지를 정확하게 전달할까 하는 그런 고민과 노력이 조금 아쉬운 부분”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