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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2세 아트 장, 뉴욕시장 출마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의 매니징 디렉터 출신인 아트 장(한국명 장철희)이 뉴욕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한국계 인사가 뉴욕시장직에 도전한 건 전례가 없다. 뉴욕시장 선거는 내년 11월 2일 열린다. 현직인 민주당 소속 빌 드블라지오 시장은 3선 제한 규정에 막혀 출마가 불가능하다.
장씨는 1963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태어나 오하이오주에서 자랐다. 예일대 졸업 후 뉴욕으로 이주했다. 장씨는 금융권에 몸담으며 뉴욕시가 추진한 각종 사업과 관련한 업무를 맡았다.
그는 출마 홈페이지(Art Chang for NYC Mayor)에서 “나는 불과 400달러를 갖고 뉴욕시로 넘어 왔다”며 “이 도시에서는 무엇이든 가능하다고 믿었고 지금도 그렇다”고 했다. 장씨는 “뉴욕시장 선거 레이스에 뛰어든 것은 스스로 모든 해답을 갖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이 도시의 누군가가 해답을 갖고 있을 것으로 믿기 때문”이라며 “함께 해보자”고 했다.
장씨는 인종 차별 문제 역시 화두로 삼았다. 그는 “코로나19 이후 보건, 교육, 주거의 위기는 인종 불평등과 시스템 실패를 드러냈다”며 “뉴욕시는 모든 피부색, 모든 출신, 모든 성별을 잘 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연방 하원의원에 한국계가 4명 입성한데 이어 장씨까지 선전한다면, 미국 내 한인사회의 정치적 영향력은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
대만계 앤드루 양, 초반부터 돌풍
양씨는 대선 경선 출마로 인지도가 높은 데다 뉴욕시 자체가 민주당 성향이 짙어, 시장 선거 레이스 초반부터 화제를 모았다. 최근 뉴욕 교육개혁을 위한 시민단체가 755명의 민주당 유권자를 상대로 조사한 여론조사(오차범위 ±3.6%)를 보면, 양씨는 17%의 지지율로 민주당 후보 중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유력 후보로 점쳐졌던 에릭 애덤스 브루클린 구청장(16%)마저 제쳤다.
지금까지 아시아계가 뉴욕시장을 맡은 적은 한 차례도 없다. 2013년 당시 뉴욕시 감사원장을 역임했던 대만계 존 리우가 시장직에 도전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뉴욕시장은 곧 대권 도전 관문으로 통한다. 세계 경제·문화 중심지를 이끄는 요직이기 때문이다. 현 드블라지오 시장은 지난해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가, 불출마를 선언했다. 직전 마이클 블룸버그(2002~2013년 재직)와 루돌프 줄리아니(1994~2001년) 역시 대권에 도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