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순천향대는 31일 코로나19로 인한 학생 학비부담 경감을 위해 재학생 전체에게 지난 1학기 등록금의 10%를 특별장학금으로 지급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 순천향대 교내 스타트-업 플라자에서 순천향대 학생들이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사진=순천향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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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는 이날 오전 등록금심의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순천향대는 `코로나19 특별장학금` 지급 방안을 놓고 지난 6월부터 5차에 걸쳐 등심위를 열고 총학생회 대표 등 학생들과 협의를 이어왔다.
특별장학금 수혜 대상은 약 8000여명의 재학생이며 학생당 등록금의 10%가 지급된다. 전체 장학금액은 약 25억2000여만원으로 예상된다. 지난 1학기 등록 재학생을 기준으로 계열별로는 최대 약 34~50만원 가량의 금액이 특별장학금으로 지급될 계획이다. 내달 졸업예정자에겐 현금으로 직접 지급하고, 2학기 등록자에겐 실납입 수업료에서 해당금액을 감면해 주는 방식으로 반환한다. 2학기 휴학생의 경우 복학시 이를 적용해 등록금을 감면받게 된다.
특히 순천향대는 이번 특별장학금의 재원 마련을 위해 성적우수장학금을 폐지하지 않기로 했다. 현재 일부 대학들은 특별장학금 재원 마련을 위해 성적우수 장학금 폐지를 검토하고 있다. 순천향대 관계자는 “성적장학금으로 재원을 마련하려는 대학과 달리 정상적인 성적우수 장학금을 지급한다는 것이 이번 특별장학금 지급 결정에서의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문대규 기획처장은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한 일련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쳐왔다”라며 “대학의 재정적 부담이 적지 않지만 이번 특별장학금 지급 결정이 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앞으로 코로나의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