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0%(46.42포인트) 떨어진 2064.17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5월 31일 이후 최저치다. 코스닥 지수 역시 3.67%(25.45포인트) 하락해 670선 밑인 668.72를 기록하며 지난 1월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박희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8일 이데일리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날 증시 급락에 대해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옅어진 상황에서 악재가 겹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센터장은 “지난 주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발표됨에 따라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희석됐고, 뉴욕 증시도 이에 따라 소폭 하락한 바 있다”며 “이러한 상황이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에까지 영향을 끼친 것”이라고 풀이했다.
지난주 삼성전자의 실적에 대해서도 그는 “2분기 잠정실적이 좋지 않았던 것에 일본 수출제재 이슈가 더해졌다”며 “3분기에는 보통 IT 업종의 성수기로 바닥을 확인하며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 가능하지만, 일본 이슈로 다시금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코스피 지수가 2000선까지는 무너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 센터장은 “미국은 7월 중에는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크고, 이에 한국도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증시가 계속해서 하락할 경우 금리인하나 추가적인 경기부양정책 등이 지수를 떠받치며 2000선까지의 폭락은 막아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전체적으로 불확실성이 커졌고, 펀더멘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지배적인 상황이기 때문에 글로벌 이슈를 살피며 장기적인 대응을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