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립서울현충원(이하 현충원)이 국민과 함께하는 호국추모공원 실현을 위해 국민 누구나 현충탑 참배를 격식 있게 할 수 있도록 ‘현충탑 SELF 참배’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현충원의 상징인 현충탑은 국가와 민족을 위해 산화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희생정신을 기리는 탑이다. 그동안 경건한 참배를 위해 국가행사나 기관, 단체의 경우에만 직원의 안내에 따라 참배할 수 있었다.
올해 6월 10일부터 시행할 예정인 ‘현충탑 SELF 참배’는 ‘명예집례관’의 목소리 재능 기부로 사전에 녹음된 참배 안내에 따라 국민 누구나 현충탑을 찾아 분향, 경례, 묵념 등 참배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참배 설명 안내는 현충탑에 비치된 전용 스피커나 휴대폰(QR코드)을 통해 현장에서 들을 수 있다.
현충원은 8일 현충원에서 김윤석 현충원장 주관으로 첫 명예집례관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를 위촉했다. 서 교수는 “다가오는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명예집례관을 맡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최선을 다해 녹음에 임하며 더 많은 시민들이 현충탑을 경건하게 참배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다.
현충원은 명예집례관을 지속적으로 추가 위촉해 참배객이 원하는 집례관을 선택해 참배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외국어 버전(영어·중국어·일어 등)을 추가해 외국인도 참배할 수 있도록 확대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김윤석 현충원장은 “현충원에 연 90만 명이 방문해 주시는데, 참배 절차를 몰라 현충탑 참배를 못하시고 돌아가시는 경우가 많았다”며 “현충탑 SELF 참배를 통해 국민 누구나 현충탑을 참배하며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살아있는 숨결과 정신을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