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바이오 제약社, 항암바이러스 시장 주목

애브비, 턴스톤 바이오로직스 항암바이러스 후보물질 인수
턴스톤 바이오로직스 주요 임직원 신라젠과 인연
  • 등록 2017-10-19 오후 2:23:26

    수정 2017-10-19 오후 2:23:26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바이오·제약 기업 애브비(Abbvie)가 턴스톤 바이오로직스가 개발 중인 3개의 항암바이러스 후보물질을 인수하면서 항암바이러스 시장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19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애브비가 인수한 턴스톤 바이오로직스 항암 바이러스 후보물질 가운데 임상단계에 있는 물질은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치료하는 ‘MAGEA3 발현 항암바이러스’다.

MAGEA3 발현 항암 바이러스는 바이러스가 전신의 암세포를 찾아 제거하는 새로운 계열의 백신 가운데 하나다. 특히 MAGEA3 항원(Melanoma-Associated Antigen 3)에 대해 왕성한 T-세포 반응을 이끌어내는 물질로 알려졌다.

현재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고 내년 상반기에는 임상 2상을 진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애브비는 임상 결과에 따라 항암바이러스 인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며 MAGEA3 발현 항암 바이러스에 대한 전 세계 권리를 확보하게 된다.

MAGEA3 발현 항암바이러스 단독요법뿐만 아니라 면역관문억제제인 ‘키트루다’와 병용투여 요법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15년 암젠의 항암바이러스 ‘임리직(Imlygic)’을 키트루다와 병용 투여했을 때 임리직 단독 투여보다 2배 이상 효과를 나타냈다. 임리직과 ‘여보이(Yervoy)’ 병용요법에서도 여보이 단독요법 대비 2배 이상의 효능을 입증했다.

턴스톤 바이오로직스는 지난 9월 미국 바이오 전문매체 ‘피어스바이오테크(FierceBiotech)’가 선정한 유망한 생명공학회사 15개사 가운데 1개사로 선정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애브비가 턴스톤 제휴가 국내에서 이목을 끄는 또다른 이유는 턴스톤 바이오로직스 개발진과 신라젠의 인연 때문이다.

턴스톤 바이오로직스 부사장인 캐롤라인 브라이트바흐 박사(Dr. Caroline Breitbach)는 과거 신라젠 자회사인 신라젠 바이오에서 근무한 경력을 있다. 최근 신라젠 컨설팅 업무도 진행했다. 차세대 바이러스인 ‘JX-970’ 임상을 위한 초기 생산 공정을 담당하는 캐나다 소재 오타와 병원연구소(OHRI)출신 존 벨 박사(John Bell)도 턴스톤 바이오로직스 창립 멤버 가운데 하나다.

항암 바이러스 ‘펙사벡’(JX-594)‘을 보유한 신라젠(215600)도 면역항암제 시장에서 주목받는 바이오 업체 가운데 하나다. 현재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펙사벡의 글로벌 임상 3상을 15개국에서 진행하고 있다. 최근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암연구소(NCI)와 대장암 신약 개발 임상1상을 개시했다.

대장암 신약 개발 임상 1상은 펙사벡과 아스트라제네카의 면역관문억제제 더발루맙(PD-1억제제), 트레멜리무맙(CTLA-4억제제)의 병용요법으로 이목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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