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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탁배경은 크게 두 가지다.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조예가 깊고 박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는 것이다. 국회, 행정부, 청와대 등 국정의 주요 포스트에서 두루 일한 경험도 무시못할 요소다. 조 내정자는 국내 여성 정치인 중 박 대통령을 제외하고는 대중적 지명도를 갖춘 몇 안되는 유명 인사다. 이제 국회 인사청문회의 고비만 넘게 되면 박근혜 정부의 임기가 마무리되는 2018년 2월까지 박 대통령과 정치적 운명을 같이 하게 될 예정이다.
◇‘장관에서 靑수석 거쳐 다시 장관으로’… 朴대통령의 변함없는 애정
박 대통령과 조 내정자의 인연은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8대 국회 비례대표로 여의도에 입성한 조 내정자는 한나라당 최장수 대변인을 맡으며 승승장구했다. 19대 총선에서 정치1번지 서울 종로에 도전장을 던졌지만 친박계 거물 홍사덕 전 의원이 출마하면서 꿈을 접었다. 이후 박근혜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이 주도한 19대 총선에서는 선대위 대변인을 맡아 ‘새누리당의 입’으로 맹활약했다. 이후 대선국면에서는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 및 대선 선대위 대변인으로 활약하며 대선승리에 기여했다. 특히 치열한 대선국면에서는 박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밀착 보좌하는 그림자 수행으로 실세의 위치에 올라섰다. 조 내정자 특유의 신중한 성격과 꼼꼼한 일처리도 박 대통령의 신임을 얻은 요인이었다.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고 할 정도로 조 내정자는 승승장구했다. 대통령직인수위 시절에는 당선인 대변인으로 박 대통령 곁을 지켰다. 박근혜 정부 첫 내각에서는 여성가족부 장관으로 일했다. 2014년 6월 청와대 개편 여성 최초로 정무수석에 임명되면서 당청간 가교역할을 했다. 다만 공무원연금개혁안 논의 과정에서 당청간 물밑조율에 실패하면서 정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문화가 답이다’ 조윤선, 문화융성 전도사로 전면에 나서
박 대통령이 개각을 단행할 때마다 야당의 반응은 융단폭격이 대부분이었다. 전문성이 없는 낙하산 돌려막기 인사라는 비판이 매번 개각 때마다 쏟아졌다. 8.16 개각에서 조 내정자를 향한 야당의 실명 비판은 없었다. 향후 국회 인사청문회의 순항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조 내정자는 18대 국회 시절 정무위와 문화체육방송관광통신위원회(문방위)에서 활동했다. 대중의 뇌리에 남아있는 건 주로 문방위 활동이다. 특히 △문화복지 △한국판 엘시스테마 △문화예술 콘텐츠에 대한 세제지원 △만화진흥 △문화재반환 등에 관심을 뒀다.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도 호통 없이 ‘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차분한 질의로 여야의 호평을 받았다. 문화를 통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우리 사회 각 분야 해법을 모색할 수 있다는 조 내정자의 신념 때문이다. ‘미술관에서 오페라를 만나다’와 ‘문화가 답이다’는 저서를 펴낼 만큼 문화예술분야의 내공도 만만치 않다.
조 내정자가 박 대통령의 연이은 발탁에 실적으로 화답할지 주목된다. 조 내정자는 16일 개각 발표 이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우리나라가 문화강국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하는 시기에 장관으로 내정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문화융성으로 국민이 행복하고, 우리나라를 강하고 아름답게 만드는 길에 성심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1966년) △서울대 외교학과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이회창 한나라당 대선후보 선대위 공동대변인 △한국씨티은행 부행장 △18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대변인 △19대 총선 새누리당 선대위 대변인 △18대 대선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대변인 △박근혜대통령 당선인 대변인 △여성가족부 장관 △청와대 정무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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