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9]오늘이 마지노선인데…野단일화 '곳곳' 무산

4일 '총선 투표용지 인쇄' 시작…이후 단일화하면 효과 떨어져
경기 안양동안구을 이정구 더민주·정진후 정의당 후보 단일화 합의
  • 등록 2016-04-04 오후 5:45:04

    수정 2016-04-04 오후 5:58:17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야권이 후보단일화 1차 데드라인으로 삼았던 ‘총선 투표용지 인쇄일’인 4일이 도래했지만, 그간 야권연대 논의를 진행해왔던 지역구에서는 ‘협상결렬’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투표용지가 인쇄된 후 후보단일화를 하면, 사퇴한 후보의 이름이 투표용지에 그대로 남기 때문에 무효표가 많아져 단일화 효과도 떨어진다.

4일 각 지역구의 선거캠프에 따르면, 후보단일화 협상을 진행하던 서울 중구성동을의 이지수 더불어민주당·정호준 국민의당 후보는 이날 후보단일화 방식을 놓고 담판을 지었으나 최종 합의를 보지 못했다.

이 후보는 통화에서 “여론조사와 배심원제 비율을 놓고 양 후보 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다만 투표용지가 인쇄된 이후라도 후보단일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측 역시 같은 설명을 했다.

더민주와 국민의당의 첫 단일화 합의로 주목을 받던 서울 강서병도 한정애 더민주 후보와 김성호 국민의당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정당명칭을 빼느냐, 넣으냐’를 놓고 대립하면서 논의가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대전 동구에 출마한 강래구 더민주 후보와 선병렬 국민의당 후보 역시 결국 야권단일화 합의방식에서 갈등을 보이면서 결국 합의가 무산됐다. 대전 동구는 이장우 새누리당 후보와 강 후보, 선 후보, 이대식 무소속 후보 등 4자가 경쟁을 벌이는 상황. 지난 29일 충청투데이가 발표한 여론조사(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자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는 이장우 후보가 39%의 지지율을 얻어 강 후보(21.2%)와 선 후보(14.6%)의 지지율을 합쳐도 당선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민주는 더 이상 야권연대를 언급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정장선 더민주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이번 선거의 본질은 정부 여당의 경제실패에 대한 냉엄한 평가”라며 “(야권연대에) 너무 매달리는 것으로 보이고 야당 간 분쟁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것도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경기 안양 동안구을에 출마한 이정국 더민주 후보와 정진후 정의당 후보는 이날 야권단일화에 합의, 결과가 주목된다. 박광진 국민의당 후보는 지난달 29일 후보 등록 대신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후보직을 사퇴했다. 이에 따라 이 후보와 정 후보 사이에 단일화가 성사되면 5선에 도전하는 심재철 새누리당 후보와의 일대일 구도가 펼쳐진다.

정 후보측 관계자는 “안양 동안구을 투표용지는 7일 인쇄되기 때문에 그전까지만 결론을 내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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