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동조화 심화..원·달러 1170원대로 하락(마감)

전일대비 10.70원 내린 1171.80원에 마감
중국 선물환 규정 변경..위안·달러 장중 0.51% 하락
수출업체 이월 네고물량 출회, 유가 급등에 아시아통화 강세
  • 등록 2015-09-01 오후 3:46:28

    수정 2015-09-01 오후 3:46:28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원·달러 환율이 위안화 절상에 따라 동조화현상을 나타내며 1170원대까지 하락했다. 수출업체의 이월 네고(달러매도) 물량과 유가 급등에 따른 아시아 통화가 강세를 나타내며 달러화대비 원화 가치 상승을 이끌었다.

1일 오후 3시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0.70원(0.90%) 내린 1171.8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일대비 0.50원 상승한 1183원에 장을 시작한 뒤 1170원대로 밀렸다. 중국의 선물환 규정 변경 소식이 전해지면서 위안화가 급등했고, 이에 따라 아시아 통화도 전반적으로 강세를 나타낸 것이다.

(출처:마켓포인트)
중국정부는 금융권에 선물환 거래액의 20%를 예치하도록 결정했다. 이는 중국이 위안화 절하를 단행한 이후 선물시장에서 위안화 약세에 베팅하는 거래가 늘자 환투기를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말레시아 링기트화도 달러대비 0.56% 절상됐고 태국 바트화도 달러대비 환율이 0.27% 하락했다. 위안·달러 환율은 한때 6.40위안(0.51%)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결국 환율이 빠지면서 수출업체 네고물량도 쏟아져 나오면서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 또 유가가 급등하며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도 한 몫했다. 이날 WTI 10월물은 장중 4.11달러(9.09%) 오른 49.33달러까지 상승했다.

시중은행 한 외환딜러는 “시장이 빠지면서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나왔다”면서 “특히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 조정에 기여했으며, 유가가 반등하면서 말레이시아 태국, 싱가포르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포지션에 대한 조정이라기보다는 쌓였던 롱(달러매수포지션)을 월 초 큰 이벤트 앞두고 선제적으로 조정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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