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임상 단계(스타트업)에 있는 바이오 제약회사 바이킹 테라퓨틱스(VKTX)에 대해 비만 치료제(GLP-1 계열) 시장에서 업계 선두주자인 노보노디스크, 일라이릴리와 함께 명성을 떨칠 기업이라는 평가가 월가로부터 나왔다.
11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JP모건의 하르딕 파리크 애널리스트는 바이킹 테라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확대’와 목표주가 80달러를 새롭게 제시했다.
이날 바이킹 테라 주가는 전일대비 11.3% 오른 60.83달러에 마감했다. 바이킹 테라는 지난해 98% 오른 데 이어 올 들어서도 227% 급등한 상황이다. 하르딕 파리크 분석대로라면 이러한 상황에서 아직도 추가상승 여력이 32%에 달한다는 얘기다.
더 흥미로운 것은 하르딕 파리크의 목표주가가 바이킹 테라에 대한 월가 목표가 중 가장 낮다는 점이다. 바이킹 테라는 연초 비만 치료제와 관련해 경쟁력 있는 임상 결과를 발표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하르딕 파리크는 바이킹 테라에 대해 노보노디스크, 일라이릴리가 경쟁 우위를 점한 GLP-1 시장에서 강력한 플레이어가 새롭게 등장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바이킹 테라는 GLP-1 계열의 비만 치료제 `VK2735`를 개발 중으로 주사용 버전은 임상 3상, 경구용 버전은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11월 초 경구용 버전에 대한 구체적인 임상 데이터를 발표할 가능성이 큰데 이는 강력한 상승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바이킹 테라는 11월 3~6일 미국비만학회(Obesity Week)에서 비만치료제 연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하르딕 파리크는 “주사용 치료제는 2028년 출시 예정으로 선두 기업보다 상당히 뒤쳐져 있지만 경구용은 상당한 장벽(제조요건 및 경쟁심화 등)에도 시장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경구용 치료제를 예정대로 2030년에 출시하면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10%의 점유율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보노디스크, 일라이릴리 치료제는 메스꺼움과 위장질환 등 부작용으로 치료 중단 사례가 있었지만, 바이킹 테라의 약물은 이러한 부작용이 적고 체중 감량 효과도 더 뛰어나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대형 제약 회사와의 제휴를 통한 개발 비용 절감 및 해외 진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월가에서 바이킹 테라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14명으로 이들 모두(100%)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110.75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82%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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