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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페레그린은 이날 새벽 2시 18분께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기지에서 벌컨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미국이 달 탐사선을 쏘아 올린 건 1972년 아폴로 17호 발사를 마지막으로 아폴로 계획이 마무리된 후 52년 만이다. 특히 페레그린은 민간 주도로 쏘아 올린 최초의 달 탐사선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다.
페레그린 발사는 미국이 주도하는 달 개척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 계획’의 일환이다. 미국 등은 아르테미스 계획을 통해 오는 11월 달 유인 탐사를 재개하고 2020년대 후반 달에 상주기지를 세운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이를 위해선 원활한 ‘민간 달 탑재체 수송 서비스’(CLPS)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페레그린이 화물(페이로드)를 달에 내려놓는 비용은 1㎏당 120만달러(약 16억원)으로 알려졌다. 나사는 페레그린 외에도 CLPS를 위한 탐사선을 이르면 다음 달 추가로 발사할 계획이다. 페레그린을 개발한 아스트로보틱의 존 손튼 최고경영자(CEO)는 CNN 인터뷰에서 “이번 발사는 특정 임무가 아니라 우주 산업 전체의 성공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페레그린이 유해를 싣고 달로 향한 것에 대해 달을 신성시하는 북미 원주민 나바호족은 발사를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