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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최고위회의에 배석하는 한 당직자는 “오늘 최고위 회의에 대표가 나올 수 있다고 예상했는데, 안 나왔다”면서 그의 복귀 임박을 간접 표명했다.
복귀 후 얼마 동안은 외부 활동을 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최고위원인 장경태 의원은 “이 대표가 차근차근 적응해가는 게 우선”이라면서 “건강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본인의 페이스를 조금씩 찾아가게 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확한 복귀 시점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이 대표의 건강이라는 변수가 크기 때문이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표는 이날 취재진을 만나 “건강 상태를 봐서 무리가 없다 싶으면 언제라도 당무에 복귀하겠다는 게 대표의 의지”라면서도 “건강 상태가 (의지만큼) 따라오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지금 당에 복귀한다면 (총선을 위한) 혁신보다는 당 통합에 대한 메시지를 우선적으로 내세워야 한다”면서 “이게 이 대표의 리더십으로 나타나야 한다”고 말했다.
비명 의원들도 공천 과정에서 많은 수가 걸러질 것이라고 그는 예상했다. 이 대표가 직접 나서 비명계 의원들을 배제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민주당 상근 부대변인을 지냈던 조승현 정치의미래연구소 소장도 당내 통합을 우선했다. 조 소장은 여기에 ‘겸허한 메시지’를 더했다.
그는 “올해 강서구청장 선거와 내년 총선 분위기는 분명 다를 것”이라면서 “식물 대통령을 막기 위한 보수표의 결집이 있을 수 있어 방심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신중하면서 더욱 겸허하게 통합의 메시지를 내야한다”고 강조했다.
굳이 통합을 강조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장경태 의원은 “강서구청장 유세 현장에서도,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서도 이 대표가 통합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구태여 이 대표가 통합에 대한 메시지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