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거래소 코빗의 정석문 리서치센터장은 14일 이데일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더리움 업그레이드는 이더리움의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는 발판이 될 수 있다”며 “내후년까지 모든 업그레이드가 완벽하게 마무리 되면, 이더리움의 확장성 개선돼 실물경제에서 편리하게 이더리움을 쓸 수 있고 구현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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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개발자들은 ‘머지(the Merge)’라는 업그레이드를 추진 중이다. 현재 속도대로 라면 한국 시간으로 15일 오후에 업그레이드가 완료될 예정이다. 메커니즘이 기존 작업증명(PoW·proof-of-work)에서 지분증명(PoS·proof-of-stake)으로 바뀌는 게 업그레이드 골자다.
정 센터장도 “이같은 업그레이드 효과의 핵심은 이더리움의 확장성이 개선된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현재는 이더리움 기반이 대체불가능토큰(NFT)이 발행되고 있다. 앞으로 업그레이드가 성공하면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지위·점유율이 확대되면서 여러 분야로 쓰임새가 늘어날 수 있는 셈이다.
코빗 리서치센터가 올해 하반기 가상자산 수익률(7월1일~8월11일 기준)을 분석한 결과, 이더리움은 76.7%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비트코인의 수익률(24.2%)보다 3배 넘는 수준이었다. 같은 기간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 상승세(31.3%)보다 2배 넘는 수준이었다.
다만 정 센터장은 “길게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술적 난이도가 높기 때문에 머지의 성공 여부가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머지의 성공이 모든 것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며 “내후년까지 계속되는 업그레이드 프로세스가 모두 완료돼야 이더리움 확장성 개선이 최종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