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SK그룹 등에 따르면 SK(주)의 100% 자회사인 SK리츠운용은 종로타워에 대한 콜옵션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 SK그룹은 지난해 말 종로타워 소유주인 KB자산운용과 11개 층에 대한 임대차 계약을 맺었고 이 과정에서 종로타워를 인수할 수 있는 우선매수권을 확보했다.
SK그룹은 지난해부터 친환경 중심의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며 계열사 간 긴밀한 공조를 강조해왔다. 이 때문에 계열사가 한 공간에서 협업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이에 SK그룹은 지난 5월 SK E&S · SK에코플랜트 · SK에너지 등 3개사의 환경사업 관련 조직과 SK지오센트릭 · SK온 · SK임업의 전체를 종로타워에 입주시켜 ‘SK 그린 캠퍼스’를 꾸리기도 했다.
SK그룹은 아직 구체적인 건물 인수 시기와 매매가는 확정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나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종로타워의 매매가는 약 6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SK그룹은 2026년까지 미래 성장산업에 247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이 중 67조원을 친환경 산업에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