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이 1일 열린 5번째 TV토론에서 `대장동 특혜 의혹`과 관련해 한목소리로 “이재명 경기지사가 몸통”이라고 했다.
| 국민의힘 홍준표(오른쪽부터), 안상수, 윤석열, 원희룡, 최재형, 하태경, 황교안, 유승민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필동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대선 경선 5차 방송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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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을 깐 건 하태경 의원이었다. 하 의원은 자신의 주도권 토론에서 `대장동`을 키워드로 내세웠다. 그는 “이 지사는 대장동 사업을 모범적인 공익사업으로 사기를 쳤다. 민간에 독점 특혜를 준 사업이었고 기본도 안 되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으면 나라가 절단이 난다”고 주장했다.
그는 급기야 `대장동`으로 삼행시를 준비했다면서 “대략 난감일세, 장밋빛 미래를 꿈꿨는데, 동규야 너만 믿는다”라고 했다.
홍준표 의원은 자기 소개 시간을 통해 “우리 사회를 `공정 세탁기`로 돌려 불공정과 부패를 일소하고 깨끗한 나라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도권 토론 시간에서도 “대장동 비리의 몸통은 이 지사”라며 “성남시장 때 다 설계를 하지 않았나. 개발 비리 모든 걸 설계한 게 이 지사다. 수사를 해보면 몸통이라는 게 뻔하지 않나”라고 거들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역시 “(몸통은) 당연히 이재명 지사다.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며 “수사라는 게 한 달, 두 달 안에 끝나는 게 아니다. 몸통을 찾아서 되는 게 아니라 배후를 도와준 사람까지 전방위로 밝혀져야 하니 전체 수사를 하는 데 한참 시간이 걸릴 듯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내가 만약 이 사건을 지휘했다면 이런 정도가 아니라 더 많은 수사 관계자를 투입해 상당히 많은 곳을 동시에 압수수색하고 자금 추적도 병행했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