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아이, 美 엘리슨과 항암 신약 개발 …“FDA 임상 3상 속도”

비디아이, 미국 엘리슨과 ‘비대면’ IR 개최
항암 신약 개발 로드맵 공개
  • 등록 2020-07-21 오후 2:50:43

    수정 2020-07-21 오후 2:50:43

△사진설명:김일강 비디아이 대표가 21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비디아이(148140)가 미국 신약 개발업체 ‘엘리슨’과 항암 신약 개발에 대한 청사진을 공개했다.

21일 비디아이는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기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를 통해 비디아이는 바이오 사업 부문에 대한 비전과 희귀질병 및 암 전문 치료제를 개발하는 미국의 제약 바이오 기업 ‘엘리슨 파마슈티컬스’를 소개했다.

김일강 비디아이 대표는 “지금까지 비디아이는 환경 및 발전설비 보조기기(BOP) 플랜트 전문기업으로 튼튼한 기반을 다졌다”며 “최근에는 신재생 에너지 관련 수주량도 급증하면서 한국판 뉴딜 정책에 적합한 역량도 갖췄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엘리슨의 지분 인수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섰다”며 “앞으로 비디아이는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바이오 사업 역량을 극대화해 항암 치료제 개발 등 난치성 신약 개발에 기여하는 글로벌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엘리슨 파마슈티컬스는 미국 뉴저지 소재 제약사로 4개에 달하는 항암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처(FDA)에서 췌장암 2차 치료제(제품명 글루포스파미드)의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폐암 치료제 및 소아 골육종 치료제(제품명 ILC) △뇌암 치료제(제품명 DBD) 모두 FDA에서 임상 2상 이상을 진행하고 있다.

비디아이는 이달 4일 엘리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51%(2080만달러, 약 250억원)의 지분을 확보할 수 있는 신주 취득 계약을 체결한 바 있고, 14일에는 전체 취득액 250억원 가운데 10%에 해당하는 계약금 납입도 완료했다.

△사진설명:21일 에드윈 토마스 엘리슨 대표가 화상 플랫폼을 통해 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날 김일강 대표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에드윈 토마스 엘리슨 대표는 화상 플랫폼 ‘스카이프’(skype)를 통해 비대면 방식으로 회사와 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해 설명했다.

에드윈 토마스는 “엘리슨이 보유한 글루포스파미드는 현재 미국 내에서 승인된 유일한 췌장암 단일 2차 치료제 후보로 임상적으로나 시장성 면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선점하고 있다”며 “ILC(흡입형 지질 결합형 시스플라틴)는 미국과 유럽에서 희귀 의약품으로 지정됐고, 광범위한 특허 취득으로 향후 7~10년간 복제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수 자금은 글루포스파미드의 임상 3상 연구와 임상 2, 3상을 진행 중인 ‘ILC’, ‘DBD’(뇌종양 및 기타 암 치료를 위한 경구용 화학요법)를 포함해 모든 파이프라인의 효율적 연구 개발에 사용할 계획”이라며 “엘리슨은 비디아이의 구성원을 이사회 멤버로 영입해 전략적인 관계를 맺어 양사간의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엘리슨의 소아 골육종 치료제는 3상 임상시험계획서 준비를 완료했고, 폐암 치료제는 올해와 내년 중 신규 2상 임상 시험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뇌암 치료제도 내년에는 임상 3상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표는 “향후 지속해서 항암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국내 신약개발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해 독자적인 신약개발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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