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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석 달 만에 또다시 쪼개졌다.
비트코인 개발자 일부는 24일(현지시간) 블록체인을 분리해 독자 가상화폐인 ‘비트코인골드’를 만들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비트코인 골드는 비트코인 거래 속도를 높이기 위해 프로토콜(컴퓨터가 정보를 주고받을 때 통신방법에 대한 규칙)을 업그레이드하는 과정에서 채굴자와 개발자 사이에 논란이 빚어지면서 탄생했다.
한국 시간으로는 24일 오전 10시 18분경에 하드포크(분할)가 일어났다. 비트코인골드는 하드포크 시점에 비트코인을 가진 이들에게 같은 수량으로 지급된다.예를 들어 0.07 비트코인을 가졌다면 0.07 비트코인골드를 무상으로 받는다.
비트코인골드의 탄생은 지난 8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관련 의견 차이 탓에 비트코인캐시가 독자 노선을 선언한 지 불과 3개월 만이다.
이처럼 가상화폐가 쪼개진 것은 비트코인 만의 일이 아니다. 이더리움도 지난해 해킹 피해를 보고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는 과정에서 이더리움과 이더리움 클래식으로 나뉘었다.
비트코인 가격은 하드포크 직후 떨어졌다. 하드포크를 기준으로 비트코인골드가 지급되기 때문에 주식으로 치자면 배당락이 발생한 셈이다.
한편 비트코인은 이날 비트코인골드 데뷔 후 하락세를 보였다.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오후 2시 59분 현재 장중 4.8% 떨어진 5493달러에 거래됐다. .
앞서 비트코인에서 쪼개져 나온 비트코인캐시는 지난 8월 816달러까지 치솟았으나 한국시간 오후 2시 54분 기준으로 32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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