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양 시인·김애란 소설가 '제8회 구상문학상' 수상

정양 시집 '헛디디며 헛짚으며'
김애란 소설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선정
  • 등록 2016-11-07 오후 3:35:39

    수정 2016-11-07 오후 3:35:39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정양(74)우석대 명예교수 겸 시인과 김애란(36)소설가가 제8회 구상문학상을 받는다.

구상선생기념사업회는 정 시인의 시집 ‘헛디디며 헛짚으며’(모악)를 구상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하고 김 작가의 소설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아시아)를 젊은작가상으로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심사위원들은 시집 ‘헛디디며 헛짚으며’에 대해 “내면적 쓸쓸함에 철저하게 시적 저류를 두면서도 상처받은 세상으로 돌아가 사람들과 어울리고 연대하려는그의 열정은, 스스로에게는 고행인 동시에 독자들에게는 세상을 살아갈 용기를 주는 위안과 치유의 형식”이라고 평가했다.

소설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에 대해선 “누군가에게는 시간으로도 해결될 수 없는 상실의 고통이 있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 깊은 슬픔은 때로 공유마저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상적인 문장을 통해 보여준다”고 평했다.

구상문학상은 구상(1919∼2004)시인을 기리기 위해 2009년 제정했다. 시상식은오는 29일 오후 6시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아트홀에서 열리며 구상문학상 5000만원, 젊은작가상 10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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