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물가 '주춤'‥금리인상 더 늦어지나(종합)

  • 등록 2016-04-29 오후 11:35:38

    수정 2016-04-29 오후 11:35:38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주춤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지난 3월 미국의 근원 개인소비지출(PrivateㆍPersonal Consumption Expenditure, PCE) 물가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올랐다고 발표했다. 지난 2월(1.7%)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전달과 비교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0.1% 올랐다. 이 역시 2월(0.2%)보다 상승폭이 낮아졌다.

근원 PCE 물가지수는 가격 변동이 큰 식료품과 유가 등 에너지 가격을 제외하고 미국 전역에서 개인이 소비한 물품의 평균 가격 인상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가장 많이 참조하는 물가지표다.

연준이 기대하는 물가수준인 2%(전년대비)에 도달하지 않으면 연준은 기준금리를 올리기 어렵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모두 포함한 PCE 물가지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 상승하는데 그쳤다. 2월(1%)보다 더 상승폭이 낮아졌다. 전월대비 3월 PCE 물가지수는 0.1% 올랐다.

물가가 오르지 않은 이유는 소비가 주춤했기 때문이다. 3월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은 전월비 0.1% 증가했다.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한 0.2% 증가에 못 미쳤다.

돈이 없었던 건 아니다. 3월 개인소득은 0.4% 늘며 시장 예상치(0.3%)를 웃돌았다. 2월(0.1%)보다 증가폭이 커졌다. 전월 0.1% 감소했던 임금소득도 전월보다 0.4%나 증가했다.

하지만 사람들은 소비보다 저축에 더 신경을 썼다. 3월 저축률은 5.4%로 전달보다 0.3%포인트 높아졌다. 여전히 미국 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가 좋지 않다는 점을 시사한다.

미국 근원 PCE 물가지수 추이(단위: YoY %, 자료: invest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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