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정상회담…與 "새로운 지평" 野 "실패한 회담"

與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구축의 초석"
野 "과거사 문제 별다른 결론없어 실망"
  • 등록 2015-11-02 오후 2:56:08

    수정 2015-11-02 오후 2:56:08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여야는 2일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간 한일 정상회담을 두고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양국 정상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조기 타결을 위한 협의를 가속화하기로 하는 등의 합의를 했는데, 여당은 “새로운 지평”이라고 호평했고 야당은 “실패한 회담”이라고 혹평했다.

신의진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무엇보다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타결하기 위한 협의를 가속화하기로 했다는 점은 양국 우호관계에 걸림돌이었던 문제들을 구체적으로 풀어내기 위한 의미있는 시도”라고 밝혔다.

신 대변인은 “양국이 경제적인 분야에서도 진정한 협력을 이어나갈 것을 확인했다는 것은 이번 회담의 경제적 성과”라고 했다.

그는 또 “북한의 도발에 함께 대응하기로 한 것은 한반도의 평화를 넘어 동북아 평화를 지키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면서 “오늘 회담은 진정성 있고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초석을 세우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영록 새정치민주연합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과거사 문제에 대해 결국 별다른 성과를 도출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매우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적어도 과거사 문제에 있어서 만큼은 회담 전부터 예상됐던 대로 한 치의 진전도 이끌어내지 못한 실패한 회담으로 평가할 수밖에 없다”면서 “양국 정상의 합의는 조기에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협의를 가속화하겠다는 수준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그는 “위안부 문제는 박 대통령이 정상회담의 조건으로 약속했던 원칙”이라면서 “회담에서 무슨 실리를 얻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원칙은 확실히 잃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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