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에어, 올해에만 실적 두 차례 상향조정

유로존 경기 둔화 오히려 LCC에겐 호재
유가 하락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 제한적
  • 등록 2014-11-03 오후 5:02:15

    수정 2014-11-03 오후 5:02:15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유럽 최대 저가항공사(LCC) 라이언에어가 올해 들어 실적을 두 번이나 상향조정했다. 유럽 경기 둔화가 오히려 라이언에어에게는 호재로 작용한 셈이다.

라이언에어 홀딩스는 3일(현지시간)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순이익을 기존보다 최대 150억유로 늘어난 7억7000만유로(약 1조312억원)로 상향 조정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가 보도했다. 매출 전망도 상향 조정했다.

발표에 따르면 라이언에어는 2014 회계연도(2014년4월~2015년3월) 2분기(7~9월)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2% 증가한 5억9820만유로를 기록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경기 둔화로 기업과 관광객들의 항공 운임료 부담이 높아져 저가항공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라이언에어의 올 상반기(4~9월) 탑승객 수는 전년동기 대비 4% 증가한 5130만명으로 집계됐다. 라이언에어는 2024년까지 탑승객 수를 연간 1억5000만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한편 최근 급락한 국제유가도 라이언에어에 호재다. 라이언에어는 유가 하락에 따른 올해 비용 절감 효과가 약 2%라고 밝혔다. 다만, 이미 체결된 선물 계약 때문에 유가 하락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는 제한될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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