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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광둥성 선전의 국경간 전자상거래협회 회장인 위니 왕은 7일(현지시간) CNBC에 “수많은 무역회사, 특히 소규모 기업들이 해외 주문을 아예 받지 않는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며 “위안화가 달러화 대비 강세를 보이면서 해외 주문을 받으면 손실이 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윈드인포메이션에 따르면 홍콩 역외시장에서 거래되는 위안화 가치는 지난 5일 미 달러화 대비 7.1위안을 밑돌아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즉 환율과 반대로 움직이는 위안화 가치는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왕 회장은 중국의 한 수출업체가 올해 상반기 위안화 약세 기간 동안 2000만위안(약 38억 4500만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그 덕분에 직원들의 급여도 인상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이 회사는 위안화 절상 이후 수익을 내기 위해 제품 가격을 계속 인상할 수밖에 없었고, 결과적으로 가격경쟁력을 잃어 7월에는 단 한 건의 주문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위안화 가치가 상승한 건 일본은행(BOJ)의 금리인상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전망이 맞물려 위안화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중국 내수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자동차 제조업체부터 전자상거래 업체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기업들이 해외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엔 비야디(BYD), 테무, 쉬인 등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도 포함된다. 중국 공식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국경 간 전자상거래 업체는 12만개를 웃돈다. 아울러 CNBC 자체 추산 결과 중국 기업들의 온라인 국제 상거래는 올 상반기 전년대비 10.5% 성장했으며, 전체 무역에서 약 5.8%를 차지했다.
또한 미 연준은 9월부터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미중 금리 격차가 줄어들수록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는 점진적인 상승세를 나타낼 수밖에 없다.
중국 수출 전문기업 ‘장쑤 그린 윌로우 텍스타일’(Jiangsu Green Willow Textile)의 라이언 자오 이사도 “최근 달러·위안 환율 변동으로 이번달 미수금 수익이 약 2%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장기적으로 위안화의 평가절상이 중국 공급업체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수출에 악영향을 미칠까 우려된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