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한·미 금리인하 전망 수정…종전 대비 1~2개월 늦춰”

미국 첫 인하 시기 5월→6월, 인하 횟수 4회→3회
한국 5월 인하 시작서 7월로 수정, 횟수는 3회 유지
“미국 2월 코어 CPI와 지난주 파월 발언 등 고려”
  • 등록 2024-03-13 오후 4:01:02

    수정 2024-03-13 오후 4:01:02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삼성증권이 13일 한미 기준금리 인하 시기 전망을 수정, 종전 대비 1~2개월 늦췄다. 이에 미국은 6월, 한국은 7월로 인하를 전망하며 인하 횟수는 미국 4회서 3회로 축소, 한국은 3회를 유지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건물(사진=로이터)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전망 수정과 관련해 이번 미국 2월 코어 소비자물가지수(Core CPI)와 지난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회 의장의 발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리포트를 통해 밝혔다.

그는 “미국의 2월 CPI 확인 결과 미국의 디스인플레이션 추세는 유지되고 있지만 그 속도가 연초 예상한 것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이에 연준 첫 금리 인하 조건으로 생각되는 핵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의 12개월 상승률이 2.5%에 도달하는 시점도 당초 예상인 3월 대비 4월로 지연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그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6월과 9월 그리고 12월 인하를 전망했다. 종전 전망은 5월과 6월, 9월, 12월 4회 인하였다면 인하 시기 지연과 함께 인하 횟수도 줄인 셈이다.

한국 역시 기준금리 인하 전망을 수정했다. 미국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 이후 금통위부터 연말까지 2~3회의 인하를 예상, 7월과 10월, 11월에 각각 인하가 있을 것으로 봤다. 종전엔 5월과 7월, 10월이었다.

김 위원은 “이창용 총재는 지난 2월 금통위서 미국이 기준금리를 낮추기 시작하거나 분위기가 잡히면 각국이 차별화된 정책을 할 수 있는 룸이 커진다고 한 바 있다”면서 “금통위 의사록에선 다수의 위원이 물가가 여전히 목표보다 높고 물가 경로의 불확실성도 크지 않다며 금리인하를 서두를 요인이 크지 않다고 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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