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물산(AA-), 세아홀딩스(A), 한진칼(BBB+) 등은 무난히 목표액을 조달한 반면, 대신에프앤아이(A)는 일부 미매각을 맞았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화학(051910)의 5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3조4450억원의 매수 주문이 몰렸다. LG화학은 2년물 1000억원, 3년물 2000억원, 5년물 1300억원, 7년물 700억원의 수요예측을 진행해 각각 7950억원, 1조4800억원, 7700억원, 4000억원 등의 주문이 몰렸다.
LG화학은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2년물은 -1bp, 3년물은 -5bp, 5년물 -4bp, 7년물 -15bp에 모집 물량을 모두 채웠다.
LG화학은 최대 1조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를 열어뒀으며, 오는 3월 6일 발행 예정이다.
수요예측 전일 기준 LG화학의 개별민평은 2년 3.720%, 3년 3.749%, 5년 3.849% 및 7년 4.039%로 동일 만기 AA+등급 등급민평인 2년 3.846%, 3년 3.891%, 5년 4.021% 및 7년 4.205% 대비 각각 약 13bp~17bp 낮은 수준이다. 별민평이 등급민평 대비 매우 낮은 점을 감안하면 등급 대비 매우 낮은 금리로 발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LG화학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유준위 한기평 연구원은 “글로벌 배터리 업체 간 점유율 확보를 위한 증설 경쟁으로 중기적으로 LG에너지솔루션 부문에 대한 투자 부담이 이어질 것”이라며 “자금조달 방안에 따라 재무안정성 변동 수준이 좌우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LG화학은 금번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 전액을 기발행 공모사채 상환을 위한 채무상환자금 및 미래 신성장동력 투자를 위한 시설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대신에프앤아이, 일부 트렌치 미매각
롯데물산과 세아홀딩스(058650)도 무난히 목표액을 채웠다.
세아홀딩스는 2년 단일물 500억원 모집에 256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개별 민평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에서 -14bp에 물량을 채웠다.
BBB급 비우량채인 한진칼(180640)은 2년 단일물 300억원 모집에서 121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개별 민평 대비 -50bp~+50bp를 가산한 이자율에서 -250bp에서 모집액을 채웠다.
반면 부실채권(NPL) 투자 전문회사인 대신에프앤아이는 일부 트렌치(만기)에서 미매각이 발생했다.
1.5년물 400억원 모집에 360억원, 2년물 400억원 모집에 88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1.5년물에서 40억원 규모가 미매각을 맞았다.
대신에프앤아이는 개별 민평 대비 -50bp~+50bp를 가산한 이자율에서 1.5년물은 +47bp, 2년물은 +30bp에서 모집 물량을 채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