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북한이 핵 무력을 사용한다면 한미 양국은 모든 가용수단을 활용하여 대응해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오후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민주평통 해외 자문위원과의 통일대화에 참석, 격려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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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광진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제20기 민주평통 해외 지역회의’에 참석해 “정부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흔들리지 않고, 확고한 안보태세로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민주평통 의장으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법 제29조에 따라 해외 지역회의를 주재한다. 이번 회의의 주제는 ‘담대한 첫걸음, 통일로 한걸음’이다.
윤 대통령은 “최근 한반도의 안보 상황은 그 어느 때보다도 엄중하다”고 말문을 연 뒤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우려를 나타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은 각종 미사일 발사를 통해 한국뿐 아니라 미국과 일본을 상대로 핵 공격 연습을 지속하고 있다”며 “북한이 시험발사하는 탄도미사일은 바로 핵무기를 옮기는 투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13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를 언급하며 “UN안보리 결의를 철저히 이행하고, 국제사회와도 긴밀하게 공조해서 북한의 무모한 도발은 절대 성공할 수 없음을 각인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북한을 향한 협력 의지도 내비쳤다. 윤 대통령은 “보편적 가치에 입각해 북한 인권 증진을 위한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강화하고, 동시에 북한이 개혁·개방으로 나오도록 여건과 환경 조성해 나갈 것”이라며 “대화의 문은 늘 열려 있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제가 8.15 경축사에서 밝힌 ‘담대한 구상’은 남북한 간 대화의 물꼬를 트기 위한 제안”이라며 “담대한 구상을 통해 밝혔듯이 북한이 비핵화 조치에 착수한다면 완전한 비핵화에 이르기 전이라도 정치, 군사, 경제에 이르는 과감한 지원을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역할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자유, 평화, 번영에 입각한 한반도 통일을 구체화하기 위해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라며 “구성원들이 보편적 가치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갖고 실천해 나갈 때 진정한 평화와 번영을 이루어낼 수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평화 통일이라는 사명이 세대를 넘어 국민 전체를 아우를 수 있도록 미래 세대와 적극 소통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이번 제20기 민주평통 해외 지역회의가 비핵·평화·번영의 한반도를 실현하기 위한 우리의 의지를 하나로 모으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