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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여름휴가 후 대통령실 청사로 복귀하는 출근길에서 취재진과 만나 “국민 관점에서 모든 문제를 점검하고 잘 살피겠다”며 ‘국민’을 언급했다. 특히 “국정 동력은 국민들로부터 나온다”며 여론을 살피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최근 논란이 된 초등학교 입학 연령 하향문제 등에 있어서 국민들의 의견 수렴을 제대로 못한 데 대한 지적으로 해석된다. 초등학교 입학연령 하향과 관련해 반대여론이 높은 상황이다.
부정적 여론 탓인지 교육부는 9일 예정된 국회 상임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관련 사안을 삭제했다. 대신 ‘‘조기에 양질의 교육 제공’이라는 모호한 문구를 넣었다. 주무부처 수장인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자진사퇴설이 돌기도 했다. 다만 대통령실은 이와 관련 “확인 해 줄 내용이 없다”고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도 같이 꺾였다. KSOI 조사에서 윤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27.5%, 부정 평가는 70.1%를 기록했다. 긍정 평가는 2주 연속 20%대를 기록했다. 전주보다 긍정 평가는 1.4%포인트 내렸고, 부정 평가는 1.6%포인트 올랐다. 긍·부정 평가 격차는 42.6%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대선 시기부터 있었던 ‘건진 법사’ 논란, 대통령 관저 ‘코바나컨텐츠’ 관련 업체 수주, ‘학제 개편’ 논란 등이 주요하게 작용하면서 리얼미터 주간 조사 기준 처음으로 30%선을 내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그동안 윤 대통령 지지율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40%선을 지켜왔던 가정주부(9.2%p↓, 41.4%→32.2%, 부정평가 63.5%)층에서는 ‘학제 개편’ 이슈 영향받으며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여론조사와 관련해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