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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정치권 및 인수위 등에 따르면, 농식품부 초대 장관으로 국민의힘 소속 이만희·이양수·홍문표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이름을 올린 가운데 홍 의원의 입각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농식품부는 한국농어촌공사·한국마사회 등 20여개 산하 기관·단체를 둔 거대 부처다.
17·19·20·21대 국회의원으로 4선 중진인 홍 의원은 2008년부터 2011년까지 3년 간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을 지내면서 전문성을 쌓아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회 임기 대부분을 농해수위 상임위에 몸을 담아온 홍 의원이 농어촌 분야의 정책적 방향성을 제시할 적임자라는 설명이다.
특히 관련 업계에서는 농식품부의 새로운 장관에 정치인 출신 인사를 원하는 목소리가 강하다. 전국 14만 회원을 보유한 대표 농민단체인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는 지난 1일 성명서를 내고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에 놓인 농업·농촌을 살려낼 적임자, 전문성과 현장성을 바탕으로 농업인의 권익 증진에 앞장 서는 국회의원 출신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으로 임명해 줄 것을 230만 농업인의 마음을 담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발표했었다. 정치인 출신 인사야말로 정책적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어줄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아울러 홍 의원이 또 다른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충남지사 선거에 같은 당 김태흠 의원이 출마를 결정한 만큼, 내각 인선을 앞두고 `교통정리`가 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윤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는 “내각 인선의 핵심 기준은 전문성과 능력”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홍 의원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당선인 측에 연락을 받은 것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대통령을 근거리에서 보좌하는 요직인 비서실장에는 `경제 전문가` 인사가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강력하게 거론이 됐으나, 현역 의원이기도 한 본인이 국회로 돌아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만큼 후보군에선 제외됐다. 장성민 당선인 정무특보도 언급이 됐으나 여전히 오리무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