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출사표]에브리봇 "로봇 청소기 넘어 '스마트 홈' 로봇 기업으로"

코넥스 상장사 에브리봇, 코스닥으로 이전상장
국내 시장점유율 1위, 로봇 청소기 관련 독보적 입지
"로봇 청소기 넘어 사물인터넷, 스마트 홈 로봇 개발"
희망밴드 3만2600~3만6700원, 19~20일 청약
  • 등록 2021-07-12 오후 3:46:12

    수정 2021-07-12 오후 3:46:12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로봇 청소기에서 쌓아온 로봇 엔지니어링 경험을 바탕으로 사물인터넷(IoT) 시대를 맞은 ‘홈 서비스 로봇 전문 기업’으로 거듭나고자 합니다.”

정우철 에브리봇 대표이사는 12일 온라인으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현재 코넥스 상장사인 에브리봇은 코스닥으로의 이전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홈 서비스 로봇’ 전문 기업으로 성장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정우철 에브리봇 대표이사 (사진=에브리봇)
국내 시장점유율 1위 로봇 청소기 기업

에브리봇은 로봇 청소기를 중점적으로 개발하는 기업으로 지난 2015년 설립됐다. 회사는 세계 최초로 ‘바퀴 없는 물걸레 로봇 청소기’를 개발했으며, 국내 시장점유율 기준으로 1위(35%)를 차지하고 있는 로봇 청소기 전문 기업이다.

회사가 자신하는 지점은 매년 개발하고 있는 로봇 청소기 신모델 등 연구개발(R&D) 부분이다. 정 대표이사는 “회사는 국내 1세대 로봇 엔지니어들로 연구진을 구성, 다수의 특허 및 핵심 기술을 갖고 있다”며 “전체 인력의 40%가 연구개발 인력인데, 이는 중소기업 규모를 감안하면 높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에브리봇은 현재 국내외에서 지식재산권 총 76건을 등록, 56건의 출원을 마쳤다. 이 중에는 로봇 청소기의 구동에 필요한 ‘로보스핀’, 로봇 청소기가 자신의 위치와 장애물 등을 인식해 스스로 동작할 수 있는 ‘센서’와 ‘비전맵핑’ 등의 기술이 있다. 정 대표이사는 “이와 더불어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하는 등 기술뿐만이 아니라 심미성 역시 인정받았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자체적으로 확보한 연구개발 능력을 통해 회사는 ‘기술’과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갖춰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지난 2018년 국내 전체 청소기 시장에서 점유율 7.3%에 불과했던 로봇 청소기는 지난해 12.2%로 연평균 46%에 달하는 성장세를 보여줬다. 이같이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에서 에브리봇은 시장 점유율 1위를 3년간 차지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492억원, 영업이익은 130억원을 기록했다.

로봇 청소기 넘어 ‘홈 서비스 로봇’ 전문 기업으로

회사는 오프라인뿐만이 아니라 온라인으로, 그리고 국내뿐만이 아니라 해외 시장으로도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판관비를 효율화할 수 있는 온라인 채널, 특판과 홈쇼핑 등으로 채널을 넓혀가고 있어 영업이익률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특히 아마존을 필두로 한 미국 시장에서의 약진 역시 돋보인다. 정 대표이사는 “현재 국내뿐만이 아니라 미국, 중국, 일본 등 글로벌 20여 개 국가에 진출했고, 미국 아마존에서는 출시 반년 만에 1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려 지난 1분기 수출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760%나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또한 에브리봇은 단순한 로봇 청소기뿐만이 아니라 자율주행 등 기술을 기반으로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를 결합, ‘스마트 홈 서비스’를 선도하는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 대표이사는 “로봇 청소기를 통해 쌓아온 로봇 제어 기술을 바탕으로 자율주행 기반의 ‘융합기술 로봇’을 선제적으로 개발, 지능형 서비스 로봇 시대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에브리봇의 공모 희망 밴드는 3만2600~3만6700원으로, 총 112만주를 공모한다. 이에 따른 공모 금액은 365억~411억원 수준이다. 이날부터 오는 13일까지 수요예측을 시행 후 19~10일 일반 청약을 실시해 이달 2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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