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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현 메지온(140410) 대표가 최근 주가 급락과 관련해 시장에서 떠돌고 있는 임상 실패설을 일축했다. 현재 미국과 캐나다, 한국 등 총 30개 병원에서 임상3상에 대한 자료 확인 작업 중이며 이르면 다음달 중순 자료 작업을 마무리할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대표가 일반투자자들 상대로 직접 사업 상황을 설명하고 나섰지만 메지온 주가가 장 마감 30분을 앞두고 돌연 급락하면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완전히 실패했다.
메지온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교육원 6층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유데나필 신약개발에 대한 사업진행 현황 설명 및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박 대표는 최근 주가 급락을 의식한 듯 세간에 떠도는 임상3상 우려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박 대표는 “(임상3상 결과를)제일 먼저 아는 것은 나와 미국 총괄 담당 일텐데 근거 없는 이야기를 믿지 말라”며 “거듭 말씀드리지만 소문을 아무것도 믿지 말고 회사가 가장 먼저 (결과를)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임상3상 결과 발표 시기와 관련해 “현재 미국과 캐나다, 한국 등 총 30개 병원에서 4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임상3상을 진행 중인데 역사상 전례가 없는 규모다”며 “자료를 일일이 검토하고 데이터 정확성의 높이기 위해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주주들의 질의 응답이 시작되자 분위기가 급속히 냉랭해졌다.
박 대표가 발언 중간 “리스크 없는 신약개발 회사가 어디있느냐”거나 “(결과는) 하느님만 알 수 있다” 등의 발언에 주주들의 임상 실패 우려를 해소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주주들이 “회사 차원에서 이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 “주가방어에 대한 말이 없다”고 질문하자 박 대표는 “(주가 방어를 위한 주식 매수는) 내부자 거래로 불거질 수 있어 그랬다”고 답했다.
“임상3상에 대한 자료가 현재 몇 프로 정도 오류냐”는 질문에 박 대표가 20% 정도라고 답하자 “그 정도면 믿을 수 있는 사정반경이냐”고 재차 물었고 박 대표는 “통계학적 전문가가 아니라 의미 있는 대답을 해줄 수 없다”며 즉답을 피하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기업설명회가 열리는 동안 상승세를 보였던 메지온 주가가 장 마감을 앞두고 돌연 급락하며 전날 보다 23.82% 떨어진 6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8월 28일(종가 기준 6만2000원) 이후 10개월 만에 최저치다. 사흘 전만 해도 1조원(25일 기준 1조47억원)을 웃돌던 시가총액도 이날 5452억원으로 45% 넘게 증발했다.